(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골드만삭스가 씨티그룹 주식을 '강력 매수' 목록(conviction list)에서 배제했다고 투자전문지 배런스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골드만삭스의 리처드 램즈덴 매니징 디렉터는 보고서에서 씨티그룹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Buy)로, 목표 주가를 55달러로 유지하면서 '강력 매수' 의견을 철회했다.

'강력 매수' 의견은 특정 주식이 단기간에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부여된다.

씨티그룹 주가는 은행 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감안해도 장부가의 70%에서 형성되는 등 낮은 수준을 이어왔다.

지난달 마이클 코뱃 최고경영자(CEO)가 조기 사임하고 후임자를 내정한 데 힘입어 투자 심리가 개선됐으나 이달 초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미 통화감독청(OCC)은 씨티그룹에 벌금을 부과하고 '심각한 결함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들어 위험관리 시스템을 수정할 것을 명령했다.

씨티그룹은 10억달러를 투자해 인프라를 개선할 계획이지만 투자자의 우려는 커지는 중이라고 매체는 평가했다.

올해 은행주 추종 지수가 30% 떨어졌는데 씨티그룹 주가는 46% 추락했다.

램즈덴 디렉터는 씨티그룹의 가치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있다며 시스템의 문제와 개선 비용은 이미 반영된 상태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관계 당국의 명령에 따른 시스템 개선과 CEO 교체가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이라며 재무 목표 설정이 내년 상반기까지 지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씨티그룹 주가는 전장 대비 0.94달러(2.19%) 오른 43.9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골드만삭스의 목표 주가 대비 20% 낮은 수준이다.





<올해 씨티그룹 주가 동향>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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