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달러화는 미국 주가지수선물이 전날의 급락세를 딛고 반등하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오후 2시 39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 대비 0.085엔(0.08%) 하락한 104.745엔을 기록했다.

유로-엔 환율은 0.11엔(0.09%) 오른 123.90엔을, 유로-달러 환율은 0.00210달러(0.18%) 상승한 1.18300달러를 나타냈다.

달러화는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달러지수는 이 시각 0.17% 하락한 92.909를 기록했다.

간밤 미국과 유럽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미국 주가지수는 크게 하락했다.

하지만 이후 미국 주가지수선물이 반등세로 돌아서면서 달러화도 약세를 보였다.

S&P500 주가지수 선물은 E-미니 기준으로 이 시각 0.22%, 나스닥 100선물은 0.19% 올랐다.

한국의 국내총생산과 중국의 9월 공업이익이 긍정적으로 나온 점은 위험 선호 심리에 일조했다.

한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대비 1.9%로 집계돼 마이너스 성장세를 벗어났다.

수출이 자동차, 반도체를 중심으로 2분기보다 15.6% 늘어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코로나19에도 아시아 국가들의 성장세가 반등한 점은 고무적이다.

중국의 9월 공업이익도 전년 대비 10.1% 증가했다.

이는 지난 8월 기록한 19.1%보다는 낮아진 것이나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중국 경기 회복세를 재확인했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는 점은 우려하고 있다.

조슈아 마호니 IG 선임 시장 전략가는 "각국이 더 국지적이며 임시적인 봉쇄 조치를 통해 바이러스를 억제하려고 애쓰지만, 추세가 반전되지 않는 한 전국적인 봉쇄가 결국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미중 긴장이 지속하는 점은 위험 선호 심리를 억제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25일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록히드마틴과 보잉, 레이시언 등 3개 업체가 제재를 받을 것이며 무기 판매 과정에 관여한 미국 인사와 기관도 제재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같은 소식에 중국과 홍콩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

한편, 에이미 코니 배럿 미국 연방대법관 지명자의 인준안이 이날 미 상원을 통과했다.

'진보의 아이콘' 고(故)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 후임으로 배럿 지명자가 최종 인준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전 인준 목표가 이뤄진 셈이다. 배럿의 합류로 연방대법원의 보수 대 진보 지형은 6대 3으로 보수 우위 구도로 재편됐다.

우편투표의 공정성을 지속해서 문제 삼아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대선 결과가 결국 연방대법원에 갈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어 대선 결과에서 표 차가 크지 않을 경우 정치적 논란은 커질 수 있다.

ys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4시 5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