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유럽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27일 오후 5시 31분 현재 유로 스톡스50 지수는 전날보다 0.47% 하락한 3,090.68을 기록했다.

독일 DAX30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는 각각 0.13%, 0.43% 하락했다.

다만, 영국 FTSE100지수는 0.01% 반등했다.

유럽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빠르게 재확산하면서 봉쇄 조치도 다시 강화되고 있다.

체코는 이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달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통행금지령을 적용하고 소매점 영업도 제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통행금지령은 오후 9시부터 이튿날 오전 5시까지 적용되며, 출장이나 가족을 방문하는 경우에만 면제된다. 소매점들은 오후 8시까지 영업을 종료해야 하며, 일요일에는 영업할 수 없다.

지표에 대한 우려도 가중됐다.

스페인의 3분기 실업률은 코로나19에 따른 충격으로 16.26%로 치솟았다고 스페인 통계국 INE가 이날 발표했다. 이는 2분기의 15.33%보다 높아진 것이다.

독일 경제 장관은 독일에서의 신규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주 후반에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2만 명으로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24일 기준 독일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1만4천714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유럽 에너지기업 BP가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해 주가가 1.4%가량 상승했다.

BP는 순이익 개념으로 사용하는 근원 대체 원가 이익(underlying replacement cost profit)이 8천600만 달러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1억2천만 달러 손실을 웃도는 수준이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해당 이익이 22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었다.

근원 대체원가 이익은 미국 정유업체들이 사용하는 순이익과 비슷한 개념이나 일회성 항목은 제외한다.

유럽 기술주들은 독일 소프트웨어업체 SAP의 전날 폭락 영향으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SAP는 전날 중기 이익 목표치를 폐기하면서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20% 이상 급락했다. 이날은 1% 내외로 반등 중이다.

ys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7시 4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