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11월 중 차기 이사장 공모·추천 절차 돌입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한국거래소가 11월중 차기 이사장 공모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지난 1일 임기가 만료됐으며, 손해보험협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됐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손보협회가 다음 주에 총회를 열고 정 이사장을 회장을 선임할 경우 거래소 이사장직 공석이 불가피하다.

이 경우 채남기 거래소 경영지원본부 본부장 직무대행 체제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공직자윤리위원회 재취업 심사는 퇴직 후에 하는 관계로 이사장직이 공석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외부 인사 중심으로 이사 후보추천위원회가 이미 구성돼 있어 11월중에는 공모나 추천 절차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임기중 코스닥 활성화에 기술특례 상장 100개사 웃돌아

정지원 이사장은 임기 동안은 코스닥시장 활성화로 크게 주목을 받았다.

성장잠재력이 높은 혁신 기업이 더 쉽게 코스닥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상장제도를 정비하고, 계속사업이익이나 자본잠식 요건을 폐지, 이익 미실현(적자상장) 요건도 다양화했다.

기술특례상장도 확대했다. 이에 2020년 기술특례 상장기업이 제도 도입 이후 누적 100개사를 웃돌았다.

거래소의 조직도 바꿨다. 코스닥본부장과 시장위원장을 분리하고, 시장위원회 상장, 퇴출 권한과 코스닥 본부 내 조직 설치의 재량권도 부여했다.

임기 동안은 시가단일가와 장 개시 전 시간외 시장을 30분 단축하고, 거래정보저장소(TR)을 구축하는 등 새로운 제도 개선도 연달아 이뤄졌다.

한편으로는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와 연계한 코스피200선물 야간시장이 생긴지 10년 만에 중단되기도 했다. 거래소는 내년 1분기부터 유럽 파생상품거래소 유렉스(Eurex)와 연계해 야간시장을 재개하기로 했다.

◇차기 이사장 공모 절차, 11월중 본격화

거래소의 차기 이사장직 공모 절차는 11월부터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을 예정이다.

거래소는 이미 이사 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한 상태다. 그동안 거래소 이사장직은 통상 공모와 추천 절차를 병행해왔다.

한국거래소 이사장직은 최근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손해보험협회장, 코스콤 사장 등과 함께 '관 출신' 인사들의 주목을 받은 자리다.

차기 이사장 후보로는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민병두 전 국회정무위원장 등이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유광열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 정은보 한미방위비 협상대사 등도 언급된 바 있다.

도규상 전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이 유력 후보로 떠올랐으나 지난 1일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 내정됐다.

syju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9시 0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