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차관은 5일 서울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미 대선 리스크가 상당 부분 우리 금융시장에 선반영되어 있고, 미국의 완화적 통화·재정정책의 큰 틀은 유지될 것이라는 점에서 국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여겨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차관은 조 바이든과 도널드 트럼프 두 후보자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피해 극복을 위해 완화적 거시경제기조를 유지하고 당선 확정 이후 신속한 추가 경기부양책 타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미국 통화, 재정정책의 큰 틀은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당초 일각에서 우려됐던 물리적 충돌 없이 투표와 개표가 순조롭고 신속히 진행되고 있다면서 주요국 금융시장 역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대선이 경합을 벌이며 장중 등락이 있었으나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주요국 주가지수가 상승 마감했기 때문이다.

우리 금융시장 역시 미 대선 불확실성에도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이어 나갔다고 김 차관은 강조했다.

김 차관은 "전일 달러-원 환율도 미 대선 실시간 개표 동향에 따라 장중 등락이 있었지만, 점차 변동 폭을 줄이며 상황 변화를 반영하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그러면서도 향후 일어날 수 있는 불확실성에 대비하며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정부는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춘다는 마음가짐으로 이번 미국 대선 불확실성 지속 가능성에 대비하면서 우리 경제·금융 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변동성 확대 시 시장안정조치를 적기에 시행하는 등 금융, 외환시장 안정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 경제와 관련해서는 최근 실물경제 지표가 호조를 나타냈다면서 경기 회복 속도 가속화에 청신호가 커졌다고 평가했다.

김 차관은 ▲3/4분기 성장률 플러스(+) 전환 ▲9월 산업생산활동 생산, 소비, 투자 트리플 증가 ▲10월 소비심리지수, 기업경기지수 증가 등을 언급했다.

그는 "4분기에도 우리 경제 성장세 이어지고 조기 경기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실적치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장기화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우리 제조업 생산과 수출이 제 몫을 다하며 제조업 강국으로서의 저력을 발휘해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김용범 기재부 1차관, 출처: 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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