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초반 두 자릿수 급락하며 1,120원대로 하락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후보자 당선이 유력해진 가운데 글로벌 달러 약세, 위험 선호 심리가 자극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24분 현재 전일대비 8.90원 하락한 1,128.8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급락한 점을 반영해 1,130원에서 갭다운 출발했다.

장 초반 빠르게 낙폭을 키워 1,127.6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올해 연저점인 1,125.10원에서 단 2.50원 격차를 둔 수준이다.

초접전 양상을 보이던 미국 대선 결과는 바이든 후보자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자는 이날 한국시간 오전 7시 15분 기준 선거인단 264명을 확보했다. 당선에 필요한 '매직 넘버' 270명에 거의 근접한 수준이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 지수가 3.85% 폭등했고 국내 증시도 이를 반영해 1.3%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심 경합주에서 개표 중단 소송과 재검표를 요구하는 등 불복을 시사했으나 금융시장은 우선 랠리를 보이는 모습이다.

동시에 역외 위안화도 급 강세를 보이며 달러-원 환율을 끌어내렸다.

역외 달러-위안(CNH)은 아시아 장 이후 6.614위안대로 급 반락했다.

달러화 지수도 93.32선으로 하락하면서 환율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국내 수출 호조 소식도 원화에 강세 압력을 실었다.

한국은행은 이날 발표한 '2020년 9월 국제수지'에서 9월 경상수지는 102억1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바이든이 다시 기세를 잡으면서 달러화 약세 기조로 움직이는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을 시사하는 등 불확실성이 여전해서 달러-원 환율의 변동성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219엔 하락한 104.28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207달러 오른 1.17362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2.21원을 나타냈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0.43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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