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으로 1년 9개월 만에 1,110원대로 떨어졌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31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50원 하락한 1,118.9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연저점보다 낮은 수준인 1,12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1,120원을 하향 돌파했고 1,118.70원까지 하락했다.

달러-원 환율이 1,110원대로 내려선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장중 저가 기준으로 2019년 2월 28일의 장중 저가 1,118.10원 이후 최저다.

바이든 후보자의 당선으로 달러화 약세, 달러 숏포지션이 힘을 받았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지수는 전장 대비 소폭 내린 수준인 92.1선에서 움직였다.

다만, 레벨 및 급락 경계감이 작용하며 급락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달러-원 환율은 1,110원대에 안착하지는 못하고 1,120원 부근에서 공방을 펼치고 있다.

핵심 지지선이 뚫린 만큼 호가가 얕게 형성되며 환율이 다소 변동성을 나타내는 모습이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바이든 당선이 확정되면서 시장 참가자들이 포지션을 관망에서 숏 쪽으로 잡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다만, 급락에 대한 경계감이 워낙 강해 1,120원 부근에서 지지력이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호가가 얕아서 변동성이 나타나고 있는데, 방향은 하향 압력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수급상으로는 "아직 물량이 한쪽으로 많이 나오는 상황은 아니나 저가 매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22엔 하락한 103.281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08달러 오른 1.18897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3.42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0.06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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