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1,080원 중후반 레벨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는 모습이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2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2.10원 오른 1,086.90원에 거래됐다.

글로벌 위험 선호 분위기가 다소 주춤한 가운데 달러-원 환율은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미국의 부양책 협의가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간밤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조정이 일어났고 투자 심리가 다소 훼손됐다.

또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 인덱스가 91선으로 반등했고 전일 장중 한때 6.5위안을 하회했던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다시 6.52위안 부근에서 거래되면서 달러-원 환율에 상방 압력을 가했다.

최근 1,080원대 초반까지 하락했던 달러-원 환율의 레벨 부담도 있어 제한적인 상승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수급상으로도 매수 물량이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하단을 받쳤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085.00~1,088.00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 매수가 수급상 우위를 나타내고 있고 리스크 온 심리가 주춤한 만큼 환율의 제한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소폭 상승세인데 역송금 물량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러나 변동성이 제한되고 거래량이 많지 않은 상황을 고려하면 환율이 1,088원 이상으로 오르긴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도 "1,08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하는 모습인데, 거래량도 많지 않고 경계심이 강해 이 수준 등락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리스크 온 심리가 다소 훼손된 만큼 하락으로 방향을 틀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외은 쪽은 매수가 우위인 상황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2.70원 상승한 1,087.50원에 개장했다.

장중 내내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일중 고점은 1,088.00원, 저점은 1,085.3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2.7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19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32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189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40엔 상승한 104.335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020달러 오른 1.20825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1.44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6.34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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