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여러 대내외 재료에도 당국 경계감과 레벨 인식에 보합권 수준에서 움직이는 모습이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28분 현재 전일 대비 0.10원 상승한 1,094.1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와 같은 1,094.00원에 개장한 후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여러 대외 재료에도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기존 완화책을 유지했다.

연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스탠스는 달러화에 약세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ICE 글로벌 달러화 지수는 아시아 장에서 90.2선으로 내렸다.

그러나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 약세 영향을 반영하지는 않는 모습이다.

오히려 당국 경계감과 레벨 부담에 소폭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간밤 연준은 한국은행과의 통화스와프도 연장했다. 이에 따라 600억 달러 한도의 한미 통화스와프 기간은 내년 9월 말까지 6개월 연장됐다.

미국 재무부는 간밤 환율보고서를 발표하고 우리나라를 환율관찰대상국으로 유지했다.

미국 양당 지도부가 약 9천억 달러 규모의 부양책 합의에 근접했다는 보도가 이어지며 부양책 기대도 증폭됐으나 코스피는 약세를 나타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1,090원 아래에서는 시장이 단기적으로 저점을 본 것 같다"며 "연말까지는 당국 경계감도 강하고 전일부터 실수요가 들어오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전일과 비슷한 흐름 예상한다"며 "1,100원 근접한 수준까지도 환율이 반등을 시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48엔 상승한 103.51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100달러 오른 1.2193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6.80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8.05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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