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월가가 기업 실적 시즌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경기 부양 효과를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앨리 인베스터의 린지 벨 수석 투자 전략가는 1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투자자들이 15일에 시작되는 실적 발표 시즌의 증시 강세 가능성을 간과하고 있다며 월가가 놀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레피니티브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편입 기업의 4분기 수익이 10%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수익이 7% 줄어든 3분기보다 부진한 실적이다.

벨 전략가는 기대치가 너무 낮다면서 미국 기업들이 보다 정교해진 정부 규제 덕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셧다운을 예상보다 잘 견디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들의 실적 가이던스가 예전 수준으로 회복되기엔 이르다면서도 전망에 대한 평가가 사람들의 기대보다 좋게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벨 전략가는 기술주와 산업주, 임의 소비재 관련주를 유망 업종으로 꼽으면서 의외로 소비 관련주가 호조를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소비 관련 기업의 4분기 수익이 전년 대비 30% 감소할 것이란 추정이 나오고 있으나 자동차와 잡화, 인터넷 판매가 호조를 보일 수 있다는 게 그의 견해다.

이어 벨 전략가는 금융 시장이 코로나19 백신이 경제와 시장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을 잘못 계산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기업이 수익을 낼 기회를 얻고 있는데도 시장이 이를 놓치고 있다며 가격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고 그는 분석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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