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금리 상승이 미국 증시의 최대 위험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금리 상승이 주식, 회사채와 같은 위험 자산의 상승 분위기를 억누르기 시작했다며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설문조사 결과를 전했다.

조사에서 펀드 매니저 과반수는 올해 상반기 위험 자산 랠리의 최대 리스크로 금리 상승과 덜 비둘기파적인 중앙은행들을 꼽았다.

지난해 12월 조사에서 이 변수를 최대 위협으로 꼽은 응답자는 34%에 불과했으나 불과 한 달 사이에 51%로 늘었다.

금리가 오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중앙은행들이 강력한 통화 완화 정책에서 한발 뒤로 물러나게 되면 위험 자산 투자 심리가 훼손될 위험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BOA의 랄프 프로이저 금리 전략가는 미국의 강한 재정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연준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둘러싼 불안감도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며 투자자들이 금리 상승 리스크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매체는 연준이 작년 3월부터 시장을 지지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이런 우려는 놀랍지 않다며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1% 위로 올라서면서 불안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금리 상승은 대출 비용 증가로 이어져 위험 자산의 투자 매력을 떨어트린다고 매체는 경고했다.

매체는 그간 증시가 금리 상승을 큰 위협으로 여기지 않았으나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이 테이퍼링을 시사하자 금융 시장이 혼란에 빠졌던 '긴축 발작'(테이퍼 탠트럼)이 재현될 수 있다는 공포감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비롯한 일부 연준 관계자는 올해 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빠를 경우 연준의 자산 매입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연준 이사진은 이런 논의를 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밝히며 시장의 불안감을 달랬다.







<상반기 위험자산 최대 리스크>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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