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5일 달러-원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간밤 역외 시장에서 환율이 이미 1,130원대를 터치한 가운데 이날 현물환 시장에서도 갭 업 출발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의 기대를 받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이 다소 실망스럽게 해석되면서 글로벌 달러화는 급 강세 흐름을 보였다.

글로벌 달러화 지수는 3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ICE 달러 지수는 전장 91.609에 마감했다.

외환딜러들은 이날 달러-원 환율의 상단을 결정짓는 요인은 네고 물량의 출회 여부와 강도라고 입을 모았다.

코스피 등 국내 주식시장도 조정을 크게 받을 수 있어 이 역시 주목할 요인이다.

해외브로커들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이 1,130.5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5.10원) 대비 5.40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26.00∼1,135.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역외 시장에서 1,130원대 중반을 터치했다. 달러-원 환율의 상승 모멘텀은 살아있다고 본다. 그러나 전일 장에서 확인했듯, 네고 물량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네고와 섞여 나오는 달러 매도세도 상당하다. 달러-원 환율은 상승하겠지만 아직 공포 분위기가 생긴 그런 상황은 아니니, 위로 갈수록 상단 저항이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레인지: 1,128.00~1,133.00원

◇ B은행 딜러

글로벌 달러화 강세와 미국 금리 상승 불안감으로 리스크 오프(위험 회피) 심리가 힘을 받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이를 반영해 상승하겠지만, 관건은 네고 물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네고 유입 여부와 강도에 따라 환율의 상승세가 제한될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26.00~1,133.00원

◇ C은행 딜러

달러-원 환율은 1,130원대 안착 시도를 할 것 같다. 전일 확인했듯 상단에 대기하던 네고 물량이 상당히 있는 것 같다. 1,130원대 올라가면 네고 물량이 어느 정도 나오는지를 확인해야 할 것 같고, 만약 1,130원대에 안착하면 상단을 조금 더 열어둬야 할 것 같다. 장중 코스피도 3,000 아래로 조정받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 역시 환율 부담 요인이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어려운 장인 만큼 갭 업 출발 후 수급과 물량 따라 방향성 정할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26.00~1,132.00원

◇ D은행 딜러

미국 경제 회복과 인플레 우려 때문에 미국 금리가 오르는 것은 추세적으로 불가피하다고 본다. 파월 의장도 금리 안정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이는데, 일단 단기적으로는 달러가 강세로 움직일 것 같다.

예상 레인지: 1,126.00~1,135.00원

◇ E은행 딜러

파월 발언 실망에 미국 국채 금리가 추가 급등하면서 글로벌 증시는 급락했고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달러-원도 1,130원 위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이며 현재의 금리추세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환율의 추가 상승이 가능해 보인다. 환율 상단은 네고물량이 관건이다.

예상 레인지: 1,127.00~1,135.00원

hrl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8시 4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