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시장의 리스크 오프(위험 회피) 분위기에 넉 달 만에 1,130원대로 상승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대한 실망으로 글로벌 달러, 금리가 급등하고 주가가 하락한 영향이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29분 현재 전일대비 6.90원 상승한 1,132.0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6.90원 상승한 1,132.00원에 개장하며 단숨에 1,130원대로 올라섰다.

장중 상승 폭을 키우며 1,133.0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지난해 11월 5일 장중 고가 1,133.90원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원 환율이 1,130원대 레벨에 진입한 것 또한 올해 들어 처음이자 지난해 11월 이후 최초다.

달러-원 환율은 국내 주식 시장이 급락 흐름을 보이자 환율은 더욱 상승 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1.5%가 넘는 낙폭을 보이며 3,000선 아래로 추락했다.

장 초반 네고 물량이 나오고 있지만, 리스크 오프 분위기에 따른 환율 상승세를 막지 못하는 분위기다.

간밤 파월 의장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대담에서 완화적 통화정책 스탠스를 확인하면서도 최근 시장의 우려가 됐던 국채 금리 상승세와 관련해서는 의미 있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금리 인상 우려를 진화하지 못하자 달러화는 발작적인 강세 흐름을 보였고 미국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ICE 달러화 지수는 아시아 장에서 91.64선으로 추가 상승했다. 달러-엔 환율도 개장 전 지난해 7월 이후 108엔대를 터치하는 등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갭 업 출발 후 상승세를 보인다"며 "네고 물량이 나오고 있는데도, 위험 회피 분위기가 수급 요인을 잡아먹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28엔 하락한 107.848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54달러 내린 1.19649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9.30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3.75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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