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위원 "한은이 美보다 금리인상 더 빠를 수도"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위원 "한은이 美보다 금리인상 더 빠를 수도"
  • 정선영 기자
  • 승인 2021.04.0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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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리인상 2023년말…금리인상기, ROE 높은 주식 택하라"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위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이승훈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이 한국 경제 회복세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준비제도(Fed·연준)보다 금리인상이 빠를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미국금리 인상은 2024년보다 2023년말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정책 정상화가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는 너무 앞선 걱정"이라고 짚었다.

이승훈 연구위원은 7일 유튜브로 생중계된 연합인포맥스의 '금융대상 수상자 특집 금융시장 전망 콘퍼런스'에서 "한은이 내년 하반기에 금리인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말에는 우리나라 경제가 잠재 GDP에 수렴하게 될 것이며, 올해 4분기쯤 되면 물가를 짓눌렀던 요인이 사라지고, 내년 연간으로 1.5% 정도 물가 수준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위원은 "미국이 가장 빨리 회복할 수 있는 것은 맞지만 코로나19 피해는 우리나라가 미국보다 덜 해서 금리 정상화를 미국보다 이른 시기에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만약 한은이 금리인상하겠다고 한다면 소비를 보완해줄 정책 대응이 뒤따라야 경제에 큰 충격없이 금리 인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경제 상황과 관련해 "주요국 실질GDP를 전년 대비로 계산하면 2분기가 피크(Peak)"라며 "올해 상반기보다 하반기중 (경기) 모멘텀이 더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경제전망 상향 조정이 가속화되겠지만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의 직접적 변수인 완전고용, 원하는 수준의 물가압력은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다.

단기간 내 완전고용 달성은 올해보다 내년의 그림일 것으로 보며, 근원(Core)물가 상승세가 부각되기 시작하는 시기가 올해말 또는 내년초일 가능성이 있어서다.

그는 미 연준의 행보와 관련해 "테이퍼링은 QE3 테이퍼링 경험을 고려하면 6~7개월 앞선 시점인 올해말이 유력하다"며 "수정전망 기준 장기 실업률과 물가 2% 근접 시점은 2022년 상반기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금리인상 시기를 2023년말로 예상했다.

그는 "미 연준이 평균물가목표제(AIT)를 끌고가는 상황에서 금리인상 시점은 중요하지 않다"며 "AIT 도입 초반부에 제로금리를 강조하고, 금리인상 종착점은 2.5% 이하로 설정될 가능성이 있어 장기간으로는 완화기조가 유지돼 위험자산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금리인상기에 성장주 투자에 대한 불안이 있다는 질문에 이 연구위원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은 기업은 금리 상승기에 덜 다친다"며 "만약 금리 상승이 성장주에 부담을 줄 것같다면 ROE가 높은 주식을 택하면 된다"고 답했다.

우리나라 경제는 수출과 설비투자가 이끄는 경기 회복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이 연구위원은 한국경제 전망에서 "한국 수출이 견고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수출 회복은 설비투자 사이클 개선까지 동반하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2020년과 다른 상황은 2020년에는 수출 부진에도 반도체 업종의 선제 투자에 힘입어 설비투자(GDP)가 연간 6.8% 증가했고, 2021년 현재에는 대외수요 개선과 수출 증가가 반도체 제조용 장비를 제외한 자본재 수입 확대를 유발한다는 점이라고 비교했다.

다만, 이 연구위원은 "앞으로 한국경제 회복 환경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며 "우리나라가 코로나19를 겪는 과정에서 민간 고용이 크게 위축되면서 구매력이 크게 악화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식시장 전망은 "2008년 이후 금융위기 이후 주식과 채권시장 모두 강세였지만 지금까지 경기는 채권시장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며 "주식시장 상승은 경기가 아닌 구조적인 부분에 기인한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위원은 "기술발전이 야기한 구조적 강세장은 주가 상승의 기간과 강도가 순환적 사이클을 크게 추월한다"며 "기술 대중화의 전반부라면 추세 반전은 없다"고 전망했다.

우리나라 증시의 경우 성장동력이 잘 돼 있다고 봤다.

이 연구위원은 "국내 성장성과 수익성 높은 산업이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글로벌 제조업 호황은 한국 수출과 기업실적 개선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경제전망의 위험요인에 대한 질문에는 코로나19 백신이 제대로 작용하지 않을 경우를 꼽았다.

이 연구위원은 "이코노미스트가 전망하기 어려운 위험요인은 바이러스"라며 "백신이 작동하지 않는다면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 해온 것이 유일한 방책일 수 밖에 없어 경제전망 하향 조정해야 할 것이고, 그것이 돌고돌아 기업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그는 "올해 2분기까지는 강달러 압력이 비교적 큰 상황이고 하반기는 약세"라며 "미 연준 통화정책 정상화와 미국채 공급 우려 등으로 미국 금리 상승세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syj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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