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달러화 약세 속 하락 출발했다.

최근의 하단 지지선이던 1,115원을 깨고 내려가 지난 2월 말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25분 현재 전일대비 2.50원 하락한 1,114.7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0.70원 내린 1,116.50원에 개장했다.

개장 후 낙폭을 점진적으로 키워갔다. 장 초반 1,113.8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는 지난 2월 25일 장중 저가(1,106.40원) 이후 약 6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간밤 글로벌 달러화 지수가 2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완화적인 스탠스를 되풀이하면서 환율 하락에 힘을 실었다.

파월 의장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주관 행사에서 경기 부양 기조를 유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미국의 실업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던 가운데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다시 1.63%대로 내리는 등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며 달러 약세 압력을 강화했다.

외환 시장에서는 숏 플레이도 일부 펼쳐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이날은 신한금융지주와 포스코 등의 배당금 지급이 예정됐다. 규모는 총 9천718억여 원으로 추산된다.

역송금 관련 경계감은 환율의 하단을 꾸준히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환율이 우선 1,115원을 하회하고 있는데, 민감한 라인이라 이 선이 깨지면 공포감이 조성될 수도 있다"며 "이날 장중에는 물량에 따라서 1,115원 선이 지지받는지 여부가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95엔 상승한 109.355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13달러 오른 1.19146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9.13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0.09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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