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훈풍 분명하지만, 온기 체감 못 하는 국민 많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극복하는 경제회복이 불평등을 줄이는 포용적인 회복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코로나19 충격을 청년들이 가장 많이 받았다고 진단하며, 특단의 대책을 찾아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13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상반기 중에 코로나 이전 수준의 경제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경기회복의 훈풍이 불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회복의 온기를 체감하지 못하는 국민이 아직 많은 것이 엄연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경기 회복에서 소외된 경제주체로 실직자, 비정규직 노동자, 자영업자, 대학생·청년, 경력단절 여성 등을 열거했다. 이들은 코로나의 피해를 제일 먼저 받았는데 회복 속도 역시 더디다고 아쉬워했다. 이들의 일자리와 가계 소득 회복에 많은 시간이 걸리는 만큼, 적극적인 재정 지출을 통해 생계지원·고용유지·일자리 창출 등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 달라고 했다.

청년층 지원은 재차 거론하며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가 가장 우선순위를 둬야 할 중차대한 과제로 꼽았다.

문 대통령은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에 있는 청년들이 코로나 충격에 가장 많이 노출됐다"며 "취업난과 불투명한 미래라는 어려움을 빨리 해소해 주지 못하면 청년 시기를 넘어 생애 전체가 불안한 삶에 처할 위험이 있다. 이른바 '락다운(lockdown)' 세대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을 공감하고 함께 나누며, 기존의 대책을 넘어서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일자리라고 판단했다. 정부가 마중물이 돼 민간기업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벤처 열풍이 일자리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환경 마련에도 역점을 기울여달라고 했다. 직업 훈련으로 일자리 수급에 불균형이 없어야 한다고도 했다.

청년들에 대한 주거 지원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청년과 신혼부부, 무주택자들에게 내 집 마련의 기회가 보다 넓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 바란다"며 "주택공급 확대와 함께, 청년들을 위해 세심하게 정책적으로 배려할 수 있는 방안을 면밀히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부연했다.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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