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기아가 수요 회복과 고수익 신차 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실적 호조를 나타냈다.

기아는 올해 1분기 전년 동기보다 142.2% 급증한 1조76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소폭 밑도는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한 달간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컨센서스에 따르면 기아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67.09% 급증한 1조1천872억원으로 추정됐다.

기아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11.4% 증가한 13만75대, 해외에서 5.3% 늘어난 55만9천915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6.4% 증가한 68만9천990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은 일부 생산 차질에도 쏘렌토, 카니발, K5 등 주요 신차의 판매 호조와 함께 작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저 영향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해외 시장은 쏘넷 신차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는 인도에서 가장 높은 성장을 나타냈으며 대부분 지역에서 수요 회복으로 판매가 늘었다.

다만, 국내 광주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셀토스 선적 차질 및 재고 부족 등으로 북미와 중남미 권역 판매는 소폭 감소했다.

1분기 매출액은 비우호적인 환율 환경에도 고수익 RV 모델과 쏘렌토, 카니발 등 신차의 해외 판매 본격화로 전년 대비 13.8% 증가한 16조5천817억원이었다.

매출원가율은 판매 증가, 제품 믹스 개선으로 인한 평균 판매 가격 상승 등으로 2.0%포인트(p) 낮아진 82.5%를 나타냈다.

영업이익의 경우 국내에서 쏘렌토, 카니발, K5 등 신차 중심의 판매 증가와 제품 믹스 개선, 미국 시장의 텔루라이드 및 신형 쏘렌토 판매 호조, 인도에서 셀토스, 쏘넷 판매 호조 등을 영향을 받았다.

글로벌 전 지역에 걸쳐 평균 판매 가격이 오르고 인센티브 축소 및 효율적인 판매관리비 집행 등으로 수익성을 제고했다.

특히 RV 판매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6.4%p 상승한 59.7%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영업이익률은 3.4%p 상승한 6.5%에 달했다.

기아는 코로나19 재확산 및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는 만큼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회복 및 수익성 강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와 관련해 대체소자 확보를 추진하고 연간 발주를 통한 선제 재고 확보, 유연한 생산 계획 조정 등을 통해 생산 차질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RV 모델 중심의 판매 지속과 K8의 성공적인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해외 시장에서도 텔루라이드, 쏘렌토, 셀토스 등 고수익 RV 모델 및 신차 판매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주요 시장별로 하반기 출시를 앞둔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의 성공적인 론칭을 위해 차별화된 사전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기아 관계자는 "협력업체의 가동 중단에 따른 국내 광주공장 생산 차질과 일부 지역의 공급 부족에 따른 도매 판매 감소, 비우호적인 환율 환경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영향 완화에 따른 수요 회복에 힘입어 고수익 신차 판매 확대 등 제품 믹스를 개선해 회복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분기에는 일부 차종의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나,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yglee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6시 2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