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의 증세 우려 속 상승 출발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32분 현재 전일대비 2.00원 상승한 1,119.3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3.00원 오른 1,120.30원에 개장했다.

1,120원을 터치하며 갭업 출발했으나, 개장 후 1,110원대 후반대로 상승 폭을 줄였다.

1,120원대에 올라서자 네고 물량이 나오며 환율의 상단을 제한한 모습이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이 100만 달러 이상의 고소득자에 대해 자본이득세를 현행 20%에서 39.6%로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투자 심리는 위축된 흐름을 보였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주요 주가지수가 조정을 받은 가운데 국내 주가지수도 하락 출발했다.

코스피 지수는 0.5%대 낙폭을 나타내며 3,150선에서 움직였다.

안전 자산 선호 심리로 달러화는 간밤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약보합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으나, 큰 변동은 없었다. ICE 달러화 지수는 91.25선에서 등락했다.

간밤 유럽중앙은행(ECB)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금리와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종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것을 논의하지 않았으며 이는 시기상조라며 완화적인 스탠스를 되풀이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미국 자본이득세 이슈로 시장의 전반적인 위험 선호 심리가 후퇴했다"며 "환율은 상승 출발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환율이 1,120원을 상회하며 개장하다 보니 네고 물량이 들어왔다"면서도 "그러나 배당금 역송금과 관련된 잔여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이고, 외인 주식 순매도도 이어져서 환율이 하락 전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73엔 하락한 107.89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18달러 오른 1.20164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7.27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2.27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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