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는 별다른 이벤트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 4가지 이슈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배런스가 27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첫째 경제 전망에 대한 평가가 상향되는지 여부다.

연준의 지난 3월 FOMC 회의 이후 경제 지표는 크게 개선됐다.

씨티의 이코노미스트들에 따르면 3월 한 달간 91만6천 명이 재취업에 성공했으며 3월 소매 판매는 전달보다 9.8% 증가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속화되고, 정부의 코로나19 지원금에 힘입어 지표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날 나온 소비자신뢰지수도 팬데믹이 시작하기 이전인 작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3월 FOMC 성명에서는 "팬데믹에 가장 많이 영향을 받은 부문은 여전히 약하지만, 경제 활동과 고용 지표들은 최근 들어 반등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4월 성명에서는 좀 더 긍정적인 표현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프리스의 아네타 마르코스카와 토머스 시먼스 이코노미스트는 "파월이 최근 경제가 변곡점에 이르렀다는 점을 인정했다"라며 "이제 성명서도 이를 인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두 번째, 인플레이션을 인정하느냐 여부다.

마르코스카와 시먼스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평가는 재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3월 성명에서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2%를 밑돌고 있다"고 표현했으나 이제 그렇지 않다.

노동부가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는 3월에 전년 대비 2.6% 올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 상승이 일시적이며 최근의 물가상승률 반등은 기저효과 때문이라는 언급을 반복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씨티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정책 대응을 필요로 하는 인플레이션 결과가 나올 경우 파월이 어떤 가이던스를 줄 것인지는 흥미롭게 지켜볼 부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앞서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이 인플레이션이 올해 말에 2021년 중반보다 낮아지지 않는다면 FOMC가 인플레 압력의 지속성을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세 번째, 자산 매입 프로그램에 대한 테이퍼링 언급이 나오느냐 여부다.

많은 이코노미스트는 테이퍼링 언급은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올해 하반기에 테이퍼링에 대한 힌트를 주기 시작하고 내년 초에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테이퍼링 규모는 회의마다 150억 달러씩 줄여나가는 것이다. 이 경우 채권 매입을 종료하는 데 총 1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의 이코노미스트들은 "테이퍼링 이후, 연준이 최소 한 분기에서 이상적으로는 두 개 분기 동안 테이퍼링 영향을 평가한 후 2023년 중반쯤에 금리 인상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2년 뒤면 금리 인상이 훨씬 더 중요한 질문이 될 것"이라고 한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과 시기적으로 대략 일치한다.

마지막으로 초과지급준비금리(IOER)를 조정할지 여부다.

제프리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직면한 더 시급한 결정은 단기 금리가 하락 압력을 받는 데 대해 어떤 처방을 내릴지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3월 의사록에서 연준은 하루짜리 금리에 대한 과도한 하락 압력이 계속되면 연방기금금리를 목표 범위 내로 유지하고, 효과적인 정책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다가오는 회의에서나 회의 중간에라도 운영상의 금리를 조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이번 주 회의에서 일각에서는 IOER을 조정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제프리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IOER조정 가능성이 50% 미만이라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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