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오는 5월3일부터 공매도가 재개되면서 국내 증시 수급이 달라질 가능성이 눈길을 끌고 있다.

공매도의 증시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투자자들의 불안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30일 공매도 재개와 함께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청약 환불금, 달러 강세 제한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공매도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며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종목으로 한정돼 있고, 코스피의 경우 공매도 가능 종목의 이익 모멘텀이 강해서 단기에 매도 압력에 노출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81조원의 역대급 자금이 몰려든 SKIET의 청약 환불금은 수급 변수 중 하나다.

마지막 중복 청약 기회에 투자자들이 몰려들면서 역대 최대 규모로 청약이 이뤄졌지만 배정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속출할 수 있다.

공모주를 받지 못하고 환불되는 금액이 다시금 주식 매수로 연결되는 경우를 배제할 수 없다.

김 연구원은 "시장의 큰 기대를 모은 SKIET 청약관련 환불일이 5월 3일인데 이날을 기점으로 증시 유입자금이 늘어날 수 있는 점도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결과를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달러-원 환율이 1,110원선 아래로 하락하면서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도 일고 있다.

달러 강세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점차 원화 강세, 달러 약세 구도가 예상된다면 외국인 입장에서는 국내 주식을 매수할 유인이 생긴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달러 강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제한적인 부분도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이라며 "미국은 6월에 전국민 60% 이상이 백신 접종을 마쳐 집단면역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여타지역 대비 펀더멘털 기대감이 접종률 기울기가 둔화될수록 약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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