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가상화폐 도지코인의 가격이 올해에만 14,000% 이상 급등하면서 올해 가장 인기 있는 가상화폐로 부상했다.

5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 시간 기준 지난 24시간 동안 도지코인의 가격은 37%가량 올랐으며 올해 들어 14,180% 상승했다.

도지코인의 최근 가격 급등세는 도지코인을 지지해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8일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SNL) 출연을 앞두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머스크는 자신을 도지코인의 아버지라는 의미로 "도지파더(Dodgefather)"라고 지칭하며 최근 트위터에 도지파더가 SNL에 출연한다고 분위기를 띄운 바 있다.

트위터에서는 머스크의 출연으로 도지코인이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최근 들어 많은 거래소가 도지코인을 거래 목록에 추가한 것도 도지코인의 가격 급등을 불렀다.

자산 거래 플랫폼 '이토로'가 도지코인을 거래 대상 목록에 넣었으며 '위불'도 4월 20일부터 사용자들에게 도지코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여기에 랠리에서 낙오될 수 있다는 우려, 즉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증후군도 최근 급등을 조장하고 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많은 비트코인 트레이더들이 일론 머스크의 SNL에서 나오는 어떤 화제도 놓치고 싶어 하지 않으려 하면서 도지코인이 오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이미 너무 올라버린 비트코인에 비해 투자나 거래가 더 손쉽다는 점도 개인 투자자들의 지지를 받는 이유다.

올노즈의 콘스탄틴 보이코로마놉스키 최고경영자(CEO)는 머스크나 마크 큐반이 도지코인을 지지하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으나 비트코인과 비교해 접근성이 쉬운 것도 가격 급등에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비트코인당 6만 달러에 육박하는 비트코인과 비교해 도지코인은 1달러에 불과하다며 비용이 훨씬 적게 든다고 말했다.

그러나 많은 회의론자들은 도지코인에 무분별하게 발을 들여놓을 경우 엄청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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