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수혜를 입은 기술주들이 조정을 받고 반면 타격을 입었던 종목들이 반등하고 있는 흐름을 보인다고 말했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마켓워치 등 외신들에 따르면 빙엄 오스본엔스카버러의 제니퍼 엘리슨 대표는 "침체가 닥치고 이후 새로운 주기로 이동할 때 추세에 변화가 오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지난 사이클에서 시장을 주도한 것이 이번에는 뒤처지는 것을 보는 것을 놀라운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경제 재개에 따른 기대가 가격에 이미 반영돼 전반적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수요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미국 주식 전략가는 트레이더들이 코로나19 확진자 수 감소로 경제 재개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를 가격에 이미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윌슨은 "경제 재개가 이미 시장 가격에 반영된 가운데, 우리는 기대와 현실을 주시하고 있다"라며 "누적 기준 소매판매는 코로나19 이전 추세를 웃돌고 있어 억눌린 수요를 둘러싼 일부 기대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노동 시장이 경기 주기상 현시점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수준보다 덜 느슨하다"라며 투자처를 좀 더 질적인 부문으로 이동시키고, 더 방어적인 균형을 강화하라고 조언했다.

노디어 에셋 매니지먼트의 세바스티앙 갈리 선임 매크로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기술주와 같은 고평가된 주식에 돈을 더 투입하길 주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들은 은행이나 여행, 레저 등과 경제가 오픈하면서 수혜를 보는 종목들에 투자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또한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래 수익이 타격을 받을 수 있는 기술주에 대한 투자는 꺼리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스위스쿼트 뱅크의 이펙 오즈카르다스카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차질, 반도체 부족 등으로 생산비가 더 늘어날 것이라며 이는 개별 소비자들에 전가되고 기업들의 이익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 관점에서 모두가 인플레이션이 오른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제 진짜 문제는 인플레이션 상승이 지속적일 것이냐 아니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성장주에 역풍이 된다"라며 "가치주는 (성장주와 비교해) 인플레이션을 좀 더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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