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뉴욕증시가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 등으로 1% 이상 크게 하락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주가 하락의 이유로 ▲ 인플레이션 우려, ▲ 성장 둔화 우려 ▲투자 심리 악화 등을 꼽았다.



◇ 인플레이션 우려

모든 사람들이 갑자기 인플레이션을 걱정하기 시작했다. 경제가 재오픈하면서 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를 토로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공급망 이슈까지 맞물리면서 가격 인상 압력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빌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블룸버그 기고에서 전날 인플레이션이 실재한다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예상보다 더 일찍, 그리고 과거 인상을 시작할 때보다 더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려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에버코어의 데니스 드부셔 포트폴리오 전략 리서치 헤드는 "공급 차질이 지속되고 수요가 탄탄하다면 연준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통화정책을 긴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논리가 시장의 변동성을 높이고 있으며, 기술주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 기술주만의 문제 아냐

이날 주식시장의 약세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나타났지만,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장중에 600포인트 이상 하락하는 등 동반 급락했다.

경제 재개에 수혜를 보는 종목들도 크게 하락했다.

드부셔 헤드는 이같은 흐름은 인플레이션이 야기하는 부차적 문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물가가 오르면 소비자들은 지출할 여윳돈이 더 줄어든다. 제품 가격이 오르면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의 양도 줄게 되고, 가격 인플레에 대한 부담으로 소비자들은 지출을 줄이게 된다.

이는 성장 둔화를 불러올 수 있어 상대적으로 이러한 추세에 민감한 가치주들도 타격을 입게 되는 것이다.



◇ 투자 심리 악화

주식 투자에 대한 개인들의 투자 심리도 크게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개인투자자협회(AAII)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강세론자의 비율에서 약세론자의 비율을 뺀 수치가 24%포인트로 2주 전의 30%포인트에서 낮아졌다. 강세론자들이 그만큼 줄었다는 의미다.

RBC 캐피털 마켓츠 자료에 따르면 강세론자에서 약세론자를 뺀 수치가 30%포인트를 넘어설 경우 S&P500지수는 이후 3개월동안 평균 보합권에서 머물렀고, 1년동안 1% 오르는 데 그쳤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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