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미국 증시가 점점 더 충격에 취약해지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보고서에서 증시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존도가 너무 높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BOA는 증시의 취약성 리스크가 최고조에 다다랐다면서 연준이 증시의 고점 경신 행진을 견인할 것이란 투자자의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BOA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기록한 저점 대비로 90% 가까이 올랐다며 1928년 이후 두 번째로 가파른 주가 상승 랠리가 펼쳐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대 이하의 4월 고용 지표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연준 의존 현상을 보여줬다며 나쁜 소식이 희소식으로 여겨졌다고 BOA는 분석했다.

지난 7일 고용 지표가 실망스러웠는데도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 종합지수는 상승했는데 연준의 완화 기조에 대한 믿음이 강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BOA는 시장이 올해 여름 골디락스 줄타기를 하게 될 것이라며 경기 상하방 리스크를 모두 따져봐야 하는 까다로운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진단했다.

인플레이션, 경기 과열이 발생하거나 집단 면역 구축이 요원해지는 등 양방향 리스크가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게 BOA의 판단이다.

BOA는 증시의 취약성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면서 거래도 계속해서 부진하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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