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시장에서 주목받는 금융업 관련주 중 하나는 한국증권금융이다.

국내 유일의 증권금융 전담회사인 한국증권금융은 비상장주식 중에서도 '1부 기업'으로 분류돼 높은 수요를 보이나 유통량이 따라주지 않아 가격대가 쉽게 밀리지 않고 있다.

7일 장외시장 전문기업인 피스톡에 따르면 한국증권금융은 1만2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작년 말 1만1천원 수준에서 꾸준히 상승해 5월 중순 1만2천2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 소폭 밀려 현재 매수 호가대 1만1천500원선에서 지지력을 나타내고 있다.

총주식 수는 보통주 1억3천600만 주로 액면가는 5천원이다.

시가 배당 수익률은 지난 기말 기준 550원으로 4.5∼5%대로 떨어졌고 거래량도 많지 않으나, 투자자들 사이에선 회사와 주가 안정성, 배당 지속성을 이유로 장기 투자 대상으로 꼽힌다.

한 30대 개인 투자자는 "배당 수익률이 5%라길래 증권금융 비상장주를 사두려고 지켜보고 있으나 브로커들에게도 잘 안 들어오는 주식이라고 한다"며 "비상장주의 경우 대주주 물량은 잘 나오지 않고 우리사주조합을 통하거나 스톡옵션을 받은 임직원을 통해 거래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대규모 유상증자로 올해 증권금융이 금융투자협회의 한국장외시장(K-OTC)에서 거래될 가능성도 있어 호재를 기대하는 투자자들도 많다.

금투협 관계자는 "K-OTC 지정 요건을 보면 사업보고서 제출 법인으로서 공모 실적이 있으면 지정 대상으로 본다"며 "한국증권금융의 K-OTC 거래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피스톡을 포함해 프리스닥·38커뮤니케이션·제이스톡 등 주요 장외시장 사이트들은 금감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정기적으로 공시 자료를 올리는 '대기업 관련주'들을 1부 기업이란 이름으로 소개하고 있다. 한국증권금융과 같이 비상장이라도 재무제표나 사업보고서 등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회사들이다.

하지만 장외시장 특성상 정규 증시와 달리 매수와 매도자 당사자를 찾아 전화를 통해 거래가 체결되며 유통량이 적어 매수와 매도 호가 간 스프레드도 넓은 단점이 있다. K-OTC 상장을 통해 이러한 불편이 해소될 가능성이 커진만큼 보유 매력도도 적지 않은 셈이다.

한국증권금융은 지난해 12월 20년 만에 6천12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해 증권사 등 자본시장 유동성 지원을 위한 대규모 실탄 마련에 나선 바 있다.

한국증권금융의 주주는 1대 주주 한국거래소(11.14%)와 예탁결제원(2.52%) 등 증권유관기관이 13.66%에 해당한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각각 7.69%, 6.80%씩 지분을 갖고 있고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6.41%, 4.94%씩 갖고 있다. 이 외 우리사주조합 3.07%, 소액 주주 20.23%, 기타(37.20%) 등으로 주주가 구성돼 있다. (투자금융부 윤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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