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대다수 이코노미스트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물가 상승 압력 등에도 올해 말까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전망했다.

15일(현지시간) CNBC가 실시한 5월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연준이 1천200억 달러 규모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은 올해 10월에 발표하고 실제 감축은 내년 1월부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4월 설문조사 때와 같은 결과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첫 금리 인상 시기를 2022년 11월로 예상해 이전 조사 때보다 한 달 더 일찍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 35명 중에서 86%는 현재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이 시장 기능을 돕는데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4월 조사 때의 68%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자산 매입 프로그램이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89%로, 역시 이전의 65%보다 높아졌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63%가 연준의 자산매입을 줄여야 할 정도로 경제에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브린 캐피털의 존 리딩 수석 경제 자문은 "통화정책은 인플레이션 위험을 해결하기 위해 조정되어야 하며 후행하는 틀로 운영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웰스파고 기업투자은행의 마크 비트너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더 빨리 가속화하고 연준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지속적이라는 것이 확인되고 있지만, 연준이 양적완화(QE)를 축소하거나 금리를 인상하는 시간표를 크게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응답자의 60%는 이를 일시적이라고 판단했고, 나머지 29%는 지속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평균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전년 대비 3.88%로 이전 조사 때의 2.76%보다 크게 높아졌다.

응답자들은 평균적으로 올해 11월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5.3%로 고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랜트 손톤의 다이앤 스웡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위험헤지를 해둔 베팅을 하고 있다. 연준은 고용의 언더슈팅보다 인플레이션의 오버슈팅을 다룰 도구가 더 많은 상황"이라며 실제 지금은 너무 오랫동안 고용이 언더슈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우려가 크게 완화된 가운데 응답자들의 94%는 미국의 경기침체가 끝났다고 답했다. 다만 팬데믹이 끝났다고 답변한 이들은 43%,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답변한 이들은 40%에 달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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