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미국 낸드플래시 업체인 웨스턴디지털이 일본 키옥시아와의 합병을 논의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소식통을 인용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합의가 성사될 경우 거래 규모는 200억 달러를 웃돌 것으로 보이며 글로벌 반도체 산업을 또다시 재편시킬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양측의 논의가 오랫동안 진행돼왔으며, 최근 몇 주간 빠르게 진행돼 이르면 9월 중순에 합의가 타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 기준 웨스턴디지털의 시장 가치는 190억 달러 정도로 협상이 불발될 가능성도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키옥시아 역시 합병 논의를 중단하고 다른 거래나 기업공개(IPO)를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저널은 지난 3월 웨스턴디지털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키옥시아와의 거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후 마이크론의 키옥시아에 대한 관심이 식으면서 키옥시아는 이미 기존에 관계를 맺고 있던 웨스턴디지털과의 논의에 집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저널은 그러나 키옥시아의 일본 내 입지나 핵심 기술의 이전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라는 점에서 이번 거래에 일본 정부의 승인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 역시 이번 거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미국은 반도체 부문의 국가적 역량 강화를 주문하고 있어 정부의 방침에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진단했다.

저널은 가장 큰 규제 걸림돌은 중국이라며, 퀄컴의 NXP 반도체 인수를 무산시킨 사례를 들며 중국이 반독점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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