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중국 부동산 업체 헝다 그룹이 파산할 경우 이는 리먼브러더스와 같은 순간으로 이어지기보다 1998년에 나타난 헤지펀드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LTCM)의 파산과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는 진단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대표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헝다가 붕괴하더라도 글로벌 경제와 신용시장을 단번에 마비시켰던 리먼브러더스의 붕괴만큼 심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신 "그것이 어떤 것과 비슷하다면, 1998년에 일어나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주요 은행들이 빠르게 개입해 처리함으로써 전 세계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은 재앙인 LTCM 사태와 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1998년 러시아가 외채에 대한 모라토리엄(지불유예)을 선언하면서 당시 승승장구했던 미국계 헤지펀드인 LTCM이 파산했다. 이 영향으로 당시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이후 연준은 주요 은행과 함께 LTCM에 융자를 지원해 사태를 빠르게 회복했다.

야데니는 "사실상 헝다는 망하기에는 너무 크다(too big to fail)는 점에서 중국 정부가 대규모로 개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경영진을 구할 것으로 보진 않지만, 회사를 구조 조정해서 경제에 큰 해를 끼치지 않게 만들 것이며, 리먼 때처럼 글로벌 경제나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데니는 설사 헝다가 위기를 모면한다고 해도 중국 시장이 조만간 반등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국 증시에 대해 피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만약 당신이 중국 증시에 투자한다면 정말로 빠져나갈 이유는 많다"라며 "정부를 운영하는 공산당은 기업 지배구조를 방해하고 시장에 개입해왔다. 나는 지금이 숨어있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중국에서는 하락 때 매수에 나서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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