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헬프 유? 투자, 쉽게, 알아서"

TV 광고에 등장한 배우 전지현이 투자를 말한다. 그간 식음료, 패션 업계에서 자주 광고 모델로 활동하던 배우 전지현이 금융서비스 업권의 광고까지 접수했다. 배우자인 최준혁씨가 알파에셋자산운용의 대표라는 점을 빼면 그동안 자산운용업과 연관이 없었다.

인공지능(AI) 기반의 비대면 투자일임 서비스 '핀트(fint)'를 운영하는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은 지난 1일부터 배우 전지현을 전속모델로 발탁하고 공격적인 대고객 마케팅에 나섰다.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의 확장이 광고계에서도 반영되는 모습이다.

이는 기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이 AI 엔진을 이용한 자산배분 결과를 자산운용 및 투자 결정에 활용하고 은행이나 증권사에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B2B(Business to Business)에 주로 머물렀으나 이제는 투자자에게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B2C(Business to Consumer) 서비스 시장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는 뜻이다.

최근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한 디셈버앤컴퍼니가 대형 모델을 발탁하고 전방위적으로 브랜드 알리기에 돌입한 것은 자연스러운 움직임이다.

디셈버앤컴퍼니는 지난해 10월 KB증권, 엔씨소프트와 합작 법인을 출범해 각각 300억 원씩 총 600억 원을 투자받은 데 이어 지난 3월 비씨카드에서 99억 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디셈버앤컴퍼니의 자금력에 대형 광고 모델까지 등장하자 업계도 긴장하는 모습이다.

이에 앞서 지난 4월에도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파운트가 배우 변요한을 모델로 2개월 간 단발성 TV 광고를 내보낸 바 있다.

다른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도 TV 광고 집행을 계획하는 등 마케팅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디셈버앤컴퍼니 관계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 초 대규모 투자 유치를 받은 후 임직원 연봉 인상과 사세 확장을 포함해 브랜드 캠페인 또한 이 정도의 규모로 진행한다는 계획이 있었다"며 "지금은 브랜드를 많이 알리는 것을 방점으로 두고 있으나 이후 서비스를 좀 더 자세하게 소개하는 캠페인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디셈버앤컴퍼니는 지난 달 강남 역삼동 테헤란로 중심부에 있는 센터필드로 회사를 확장·이전하고, 전 직원 연봉을 평균 700만 원 일괄 인상했다.

오는 12월 말부터 도입되는 마이데이터(본인 신용정보관리업) 제도를 앞두고 로보어드바이저 업계는 또 다음 스텝을 준비 중이다. (투자금융부 윤시윤 기자)

sy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1시 1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