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임 소식에 월가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기존의 긴축 정책이 일관되게 유지될 것이라고 보면서 금융시장에 미치는 불확실성이 적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정치적 압력으로부터의 독립성을 보여준 결정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다우존스와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ING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제롬 파월의 두 번째 임기 지명은 정책을 궤도를 바꾸지 않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ING는 "연준은 여전히 테이퍼링을 할 것이고, 2022년에 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시장은 더 긴축적이고, 높은 금리를 예상하는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월 의장의 연임이 연준의 긴축 정책에 대한 연속성을 주고, 불확실성을 줄이는 효과를 봤다는 분석도 나왔다.

BTIG의 아이작 볼탄스키 정책연구 이사는 "비정상적으로 긴 숙고 단계를 거친 백악관은 궁극적으로 가장 안전한 선택을 했다"며 "시장은 파월 의장의 리더쉽 연속성에서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백악관에 빠르고, 비교적 고통이 없는 확인 절차를 하도록 하는 승리를 안겨줬다"고 분석했다.

파월 의장의 연임이 정책 연속성 뿐 아니라 외부 압력에서 미 연준의 독립성을 유지하는데도 좋은 결정이었다는 평가도 나왔다.

리처드 피셔 전 댈러스연은 총재는 CNN에 "좋은 결정"이라며 "라엘 브레이너드는 가장 유능한 경제학자이기는 하지만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의 압력을 받아 그녀를 임명했다면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명성은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손상돼 정치화됐다는 신호를 보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코메르츠방크 이코노미스트들은 다우존스에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재지명은 통화정책이 거의 변화가 없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공화당인 연준 의장을 지명한 결정은 연준의 비정치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이는 중앙은행이 직면한 엄청난 과제를 고려하면 낮게 평가해서는 안될 일"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연준은 높은 인플레이션을 통제해야 하며, 고통스러운 결정을 할 수 있다"며 "정치적인 압력에 갇힌 연준은 이 작업이 이미 한 것보다 훨씬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syju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0시 5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