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분기 GDP 6.9% 성장 <상무부 홈페이지 캡처>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지난해 4분기(10~12월)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확산에도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 상무부는 27일(현지시간) 계절 조정 기준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6.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5.5%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 3분기 GDP 성장률은 2.3%로 확정된 바 있다.

미국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020년 2분기 마이너스(-) 31.4%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그해 3분기에 33.4%로 가파르게 반등했었다. 2020년 실질 GDP 성장률은 마이너스(-) 3.5%였다.

미국의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6.3%로 반등했으며, 2분기에도 6.7%를 기록했으나 3분기 성장률은 2.3%로 둔화했다. 4분기 6.9%로 다시 반등하면서 지난해 전체 성장률은 5.7%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1984년 이후 가장 강한 성장세다.

팬데믹 이전에 미국 경제는 연간 2%~2.5%가량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미국 전체 성장률은 대략 4%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 성장률은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세 차례 나눠 발표된다. 이날 발표는 속보치로 향후 수정될 수 있다.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은 4분기에 3.3% 늘어났다. 지난 3분기에는 2.0% 증가했다.

자동차 등을 포함한 내구재 소비는 전분기 24.6% 감소했으나 이번 분기에는 1.6% 증가했다.

비내구재 소비는 전분기 2.0% 증가에서 이번 분기 0.1% 감소로 전환됐다.

서비스 소비는 3분기 8.2% 증가에서 4분기 4.7% 증가로 둔화했다.

투자 활동을 나타내는 비거주용 고정 투자는 전분기 1.7% 증가에서 4분기 2.0% 증가로 개선됐다.

주택 경기를 대변하는 거주용 투자는 7.7% 감소에서 0.8% 감소로 개선됐다.

4분기 수출은 전분기 5.3% 감소에서 24.5%로 대폭 증가했다.

수입은 전분기 4.7% 증가에서 17.7% 증가로 크게 늘었다.

정부의 소비지출 및 총투자는 0.9% 증가에서 2.9% 감소로 돌아섰다.

연방정부의 지출은 5.1% 감소에서 4.0% 감소로 감소세를 유지했고, 지방정부 지출은 4.9% 증가에서 2.2% 감소세로 돌아섰다.

물가는 이전보다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4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분기 대비 6.5%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4.9% 올랐다.

3분기에는 PCE 가격지수가 5.3% 오르고, 근원 PCE 가격지수는 4.6% 올랐었다.





ys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3시 2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