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덴마크 대형 연기금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을 이유로 러시아 자산을 처분하고 더는 러시아 자산에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덴마크 연기금 아카데미커펜션(AkademikerPension)은 러시아 국채와 러시아 정부가 지분을 50% 이상 보유한 러시아 기업에 대한 투자를 처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연기금의 자산은 1천500억 크로네로 달러화로는 230억 달러(약 27조7천억 원)에 달한다.

러시아 투자분은 해당 펀드 포트폴리오의 0.2%가량인 4천630만 달러(약 558억 원) 규모다.

아카데미커펜션의 옌스 뭉크 홀스트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우리는 인권 및 국제법과 규정을 체계적으로 침해한 국가에 투자를 원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해당 연기금은 이번 조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아카데미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유로 러시아 자산을 처분하겠다고 밝힌 첫 번째 공적 연기금이다.

아카데미커의 이번 결정은 이번 주 초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독립을 선언하자 러시아 자산을 즉각 '임시 투자 격리' 상태로 두겠다고 밝힌 이후 나왔다.

홀스트 CEO는 러시아의 행동은 "책임 있는 투자에 대한 우리의 정책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시 투자 격리 조치는 러시아 국채와 정부 소유 기업에 대한 신규 투자를 중단하는 조치로 이날 결정은 한발 더 나아가 기존에 보유한 러시아 자산도 모두 처분하기로 한 것이다.

아카데미커는 러시아 자산을 매각한 수익금은 포트폴리오 내 다른 신흥시장 채권으로 재투자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카데미커는 지난 1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러시아를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카데미커는 인권에서 최하위권에 있는 나라들의 국가에 대한 투자는 배제하려고 한다고 언급해왔다.

2020년 아카데미커는 중국에 대한 투자를 배제하고 4억 크로네에 달하는 중국 자산을 처분했다. 다만 민간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분 10억 크로네 가량은 보유하고 있다.

아카데미커의 투자 제외 목록에는 현재 48개 나라가 포함돼 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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