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천연가스 압축 시설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모습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이 우크라이나의 가스관 가동 중단 사태에 급등했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천연가스 가격 지표인 네덜란드 TTF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런던시간으로 오전 9시 15분경 6.4% 이상 올랐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영 가스운송 기업 GTSOU는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하고, 러시아의 방해 때문에 유럽으로 가는 러시아산 천연가스 3분의 1이 지나는 루한스크주 노보프스코우 가스 압축 시설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불가항력' 선언은 무역 거래 중 천재지변 등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계약 이행 의무를 피할 수 있는 조치다.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업이 불가항력을 선언한 것은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처음이다.

또한 노보프스코우 시설은 하루 최대 3천260만㎥의 가스가 지나는 통로로 우크라이나를 통해 유럽으로 가는 러시아산 가스의 3분의 1을 담당한다.

해당 지역은 현재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에 있으며, 우크라이나 측은 점령군들의 방해로 가스 운송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러시아가 유럽으로의 천연가스 수출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하면서 유럽연합(EU)은 천연가스 대체 공급처를 찾으려 애써왔다. 러시아산 천연가스는 유럽 천연가스 수입량의 40%를 차지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이 전면 차단되면 천연가스 가격을 폭등시킬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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