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브라더스 재슬러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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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미국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NAS:WBD)가 합병 이후 첫 분기 실적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워너브라더스와 디스커버리가 합병해 지난 4월 출범한 기업이다.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는 4일(현지시간) 지난 2분기 98억 달러의 매출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으며,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내놓은 예상치 118억 달러에도 못 미쳤다.

주당 순손실은 1.50달러로, 이 역시 전문가 전망치인 주당 순이익 11센트를 하회했다.

HBO맥스와 디스커버리+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가입자는 170만 명 증가한 9천210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업계 1위 넷플릭스의 가입자 2억667만명에 비해 크게 못 미치는 규모다.

170만명에 그친 가입자 순증은 지난 1분기 500만 명 증가와 비교해서도 둔화했다. 가입자당 평균 수익은 7.66달러였다.

회사는 HBO맥스와 디스커버리+ 각각의 가입자 수는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다. 두 OTT를 하나의 서비스로 결합하는 것도 장기적인 계획의 일부이며, 내년 여름 미국에서 론칭한 뒤 2024년 해외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데이비드 재슬러브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합병 이후 지난 4개월 동안 바쁘고 생산적인 시간을 보냈다"며 "회사는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고 창의성과 재정 측면에서 모두 뛰어난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오는 21일 '왕좌의 게임'의 프리퀄 시리즈 '하우스 오브 드래곤' 개봉이 다가옴에 따라 OTT 가입자 수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팩트셋은 3분기 113억4천만달러의 매출과 주당 15센트의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약 8% 하락했다.

회사 주가는 올해 들어 약 25% 하락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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