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카슨 지역에 있는 원유 저장소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산유국들의 대규모 감산에 따른 공급 축소 우려에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19달러(4.74%) 오른 배럴당 92.6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 8월 29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종가 기준으로 WTI 선물 가격이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8월 30일 이후 처음이다.

WTI가격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 산유국들이 대규모 감산에 나서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5거래일간 유가는 13.15달러(16.54%) 상승했다.

OPEC+ 산유국들은 최근 정례 회의에서 하루 20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SIA 웰스 매니지먼트의 콜린 시에진스키 수석 시장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수주간 세계 경제 약세에 대한 우려로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라며 그러나 "이번 주 OPEC+가 미국이나 다른 나라들의 반대에도 유가를 방어하기 위해 공급을 축소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심리가 전환됐다"라고 말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OPEC+ 산유국들이 공식적으로 하루 20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하면서 유가 하락을 피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회원국이 이미 할당량 이하로 생산을 하고 있어, 실제 하루 생산량은 100만 배럴가량 줄어드는 데 그칠 것"이라면서도 "이것만으로도 올해 남은 분기 공급 과잉을 막을 데는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렌트유 선물가도 이날 배럴당 98달러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 8월 말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는 브렌트유 가격이 수분기 동안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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