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올해 들어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뉴욕 증시가 추가로 하락할 수도 있다고 마켓워치가 18일 보도했다. 월가 전문가들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는 가운데 뉴욕증시가 역사적 수준에 비해 아직 낙폭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투자전문 매체인 마켓워치에 따르면 월가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조사한 설문에서 향후 12개월 동안 경기 침체 가능성을 63%로 예상했다. 지난 7월에는 해당 가능성이 49%로 예상됐다.

씨티그룹은 60%의 경미한 경기 침체와 20%의 심각한 경기 침체 가능성을 예상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예측 모델은 내년 경기 침체 가능성이 100%라고 예고하는 등 훨씬 강력한 수준이다.

해당 전망은 경기 침체가 '매우 경미'할 것이라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견해와 상반된다.

뉴욕증시도 바이든 행정부의 견해에 동조하거나 경기 침체 가능성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마켓워치는 지적했다. 뉴욕증시가 전날에 이어 이날도 큰 폭의 반등에 성공하고 있어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NYSE)에서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 안팎의 상승세를 보이는 등 급등세를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일봉 차트:인포맥스 제공>
이에 대해 마켓워치는 경기 침체의 경우 핵심 질문은 가격이 얼마나 반영됐는지 여부라며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고했다. 역사적으로 아직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1947년 이후 미국의 경기 침체기에 증시는 평균 약 30% 하락했다. 가장 최근 세 번의 경기 침체에서는 34~57%의 하락을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올해 전고점 대비 약 23% 하락했다. 팩트셋이 집계한 S&P 500의 주당 순이익(EPS) 예상치는 238.23달러 수준이다. LPL 파이낸셜의 전략가인 제프리 부치바인더는 최근 EPS 전망치를 230달러로 낮췄다.

제프리는 이익 추정치가 얼마나 하락하고 주식의 가격 현실화를 위한 헤어컷 비율이 얼마나 역풍이 될 것인지 파악하는 게 어려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이 약세장에서 빠져나가려고 한다는 이유에서다.

마켓워치는 주가는 반등할 수 있지만, 고통은 끝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n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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