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시가총액 1위의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 2만달러선 회복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지만 전망이 밝지 않다는 진단이 잇따라 제기됐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강화하는 데 따라 경기 둔화의 우려가 짙어진 데다 기술적으로도 약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6일 투자전문 매체인 마켓워치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4시간 동안 1% 상승해 2만달러 턱밑까지 회복됐다. 6월 중순 극적인 매도세의 촉발로 3만달러가 아래로 뚫린 뒤 횡보세를 보였던 2만~2만5천달러의 박스권을 아직은 회복하지 못했다.

비트코인 다음으로 시총이 큰 이더(Ether)는 6% 상승한 1천650달러를 기록하는 등 선전했다. 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이더가 최대 업그레이드인 머지(Merge)를 오는 7일부터 본격화하는 데 따른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머지는 오는 20일 완료될 예정이다.

시총이 작은 알트코인인 카르다노와 솔라나는 각각 3%와 4% 올랐다. 인터넷에서 농담으로 시작된 밈코인(Memecoin)인 도지코인과 시바이누도 2%씩 상승했다.

중개사인 오안다의 분석가인 크래이그 얼람은 "전반적으로 말하면 랠리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 미약한 약세 신호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1만9천500달러에서 2만500달러 사이의 좁은 박스권에서 일주일 이상 거래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1만9천500달러의 숨고르기는 현재 거래가 매우 고르지 못하지만, 지금까지의 움직임도 너무 무겁게 읽힌다는 점을 확인시켜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의 전반적인 환경도 여전히 가상화폐에 대해 비우호적일 수 있는 상당히 위험 회피적인 상태로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가상화폐 자산 운용사인 비트불 캐피털의 최고경영자( CEO)인 조 디파스?레는 "비트코인이 2만 달러선을 지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도 않는다"고 진단했다.

그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이달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은 시장 참가자들에게 중요한 이벤트다"고 지적했다.

그는 " 현재의 거시 경제 상황이 지속된다면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 걸쳐 다지기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면서 그 반대의 경우에는 가상화폐 시장의 가파른 상승세도 회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장 역학과 가격 변동에 초점을 맞춘 기술적 관점에서는 추가 약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진단됐다

기술적 분석 전문 회사인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의 캐이티 스톡턴은 비트코인은 현재 장기적인 하락 추세에서 약세 신호를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8월 중순부터 저항에 부딪힌 이후 단기적인 하락 모멘텀을 보인 후 지지 기반을 찾으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단기적 과매도 상황이 장기적인 지지선인 1만8천300~1만9천500 달러 언저리의 일시적인 안정을 지지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부정적인 장기 모멘텀은 비트코인의 궁극적인 붕괴 위험을 증가시켜 2차 지지선인 1만3천900달러에 대한 위험도 가중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상화폐는 이론적으로 주류 금융시장과 독립적으로 거래돼야 하지만 전반적으로 위험에 민감한 자산인 주식 등의 변동성에 동조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압력과 연준이 계속해서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강화하면서 비트코인과 같은 위함자산과 경기 침체가 나타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주식시장과 가상화폐 시장에 민감하게 영향을 미칠 각종 인플레이션 지표가 발표된다는 점도 가상화폐 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관련종목: BTCUSD(COB:BTCUSD),S&P 500(SPI:SPX),SPDR DOW JONES INDUSTRIAL AVERAGE ETF -(SGS:D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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