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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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유동성 위기에 처해 파산보호를 신청한 가상화폐 거래소 FTX에 투자했던 기관 투자자들은 일제히 포지션이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고토 요시미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FTX에 대한 익스포저가 1억 달러가량이라고 밝혔다.

실제 투자액은 1억달러 미만으로 알려졌으며, FTX 지분의 0.4%를 밑도는 수준이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FTX에 대한 지분 가치를 12월 말로 끝나는 분기에 제로(O)로 상각 처리할 예정이다.

소식통은 FTX의 포지션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가 보유하고 있는 것이며, 소프트뱅크는 가상화폐에 직접적인 포지션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캐나다 온타리오교직원연금(OTPP)은 성명서를 내고 해당 기금이 지난해 10월에 FTX와 FTX미국법인에 모두 7천5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올해 1월에 FTX미국법인에 2천만 달러를 추가 투자했다고 말했다.

이는 해당 기금의 벤처 성장 투자 플랫폼인 TVG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신흥 금융기술 분야에 소량 투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OTPP는 FTX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지만, 투자에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전체 순자산의 0.05% 미만이라는 점에서 연기금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벤처캐피털인 세쿼이아캐피털도 FTX에 투자한 1억5천만 달러 이상을 상각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FTX에 대한 익스포저가 3% 미만으로 제한적이며 FTX는 자사 펀드의 상위 10개 포지션에도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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