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서울채권시장 전문가들은 1월 코리보 금리가 보합권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과 향후 통화정책 시그널(신호)이 명확해질 때까지 크게 움직이긴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연합인포맥스가 2일 채권 전문가 4명을 대상으로 코리보 3개월물의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화면번호 8852)를 보면 이달 전망치는 평균 4.06%로 집계됐다. 지난달 실제 수치(4.04%)와 비슷하다. 코리보는 국내 은행 간 자금 거래를 할 때 적용하는 금리다. 1주일부터 1년물까지 10개 기간으로 구분해서 발표한다.

코리보 3M 전망치와 실제치
출처 : 연합인포맥스


코리보 3개월물의 이달 고점 평균은 4.15%, 저점 평균은 3.95%를 기록했다. 금리 밴드가 20bp 정도다. 올해 연말까지 분기별 박스권으로 보면 2·3분기 대비 넓은 편이다. 그만큼 금리 전망의 불확실성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뜻이다.

이달 13일에 예정된 올해 첫 금통위에서 추가 금리인상 여부와 함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어떤 발언을 하는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서울채권시장의 터미널레이트(terminal rate, 최종금리) 컨센서스인 3.5%에서 기준금리가 멈출지, 위로 더 열려있는지 확인하기 전까지는 코리보도 방향성을 잡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 기준금리의 최종 수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좀 더 명확해질 때까지 코리보 금리는 박스권 등락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시계열을 넓히면 올해 코리보 금리는 우하향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했다. 지난달 기업어음(CP) 금리가 하락하는 등 단기자금시장이 안정되는 만큼 오버슈팅은 제한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점쳤다. 통화정책 기대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불안 등이 변수로 지목됐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코리보 3개월물 금리는 최근 단기자금시장 상황을 반영해 적정 수준보다 상승한 상황인데, 작년 12월을 기점으로 방향성은 안정 추세로 전환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상반기 중 부동산 PF 시장의 불안감이 남아있어 큰 폭으로 하락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1분기 금리인상이 이어지며 코리보 금리도 상승할 수 있다"며 "이후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 형성 시 코리보 금리도 하락할 수 있으나 실질적인 하락을 위해서는 금리 인하 단행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jhlee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8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