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6일 서울 채권시장은 미국 고용지표를 앞둔 경계에 약세 우위를 예상한다.

다음 주 국고 3년 입찰(9일)도 제한적이지만 수급상 약세 재료로 꼽힌다.

연초 의외로 강했던 시장 움직임을 두고선 해석이 분분하다. 이중 유력한 것은 참가자들이 숏에 대한 우려로 포지션을 비워둔 상태라 쉽게 강해졌다는 평가다.

뉴욕 채권시장도 비슷한 분위기였던 것 같다. 이번 주 JP모건 서베이를 보면 롱 포지션은 6%에 불과했고, 중립은 75%, 숏은 19%였다.

서울 채권시장의 관심은 향후 누가 먼저 치고 나갈지다. 국내 기준금리 정점을 앞둔 상황에서 눈치 보기가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특히 작년 상대적으로 손실 규모가 작았던 대형 증권사 등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후반기 크레디트를 매수한 기관들도 주목하는 대상이다. 초반에 스텝이 어긋나더라도 이를 상쇄할 수익을 확보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시야를 좀 넓혀보면 기관들이 먼저 치고 나가지 않는 이유는 여전하다. 전일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대표적이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2월 민간 부문 고용은 직전 달보다 23만5천 명 증가했다. 전문가 예상치인 15만3천 명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서비스 부문이 눈길을 끈다. 서비스 고용은 21만3천 명 증가했고, 레저와 접객 부문 고용이 12만3천 명 늘었다.

코로나 때 억눌렸다가 살아난 서비스 수요가 여전하고, 여기서 오는 임금 등 물가 상승 압력이 견조하다는 판단에 해석이 실리는 셈이다.

연준이 '백미러' 격인 고용상황을 보고 물가 추이를 판단해야만 하는 현 상황에서 좋지 않은 신호인 셈이다. 이날 밤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 및 실업률 발표를 앞두고서는 우려가 더욱 커질 수 있다.

국내 금통위를 앞둔 경계감도 지울 수 없다. 3.50%까지 올린 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자신 있게 배제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전일 뉴욕 채권·주식시장은 호키시 재료에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미 국채 2년물은 12.08bp 급등한 4.4659%, 10년물은 3.26bp 상승한 3.7191%를 나타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2%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1.16%와 1.47% 떨어졌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273.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69.40원) 대비 5.1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미국 상품 및 서비스 수요 추이
뉴욕 연방준비은행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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