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인공지능(AI) 챗봇을 탑재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 엔진 빙(Bing)이 기이하고 때로는 위협적인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는 경험담이 이어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컴퓨터 프로그래머 사이먼 윌리슨은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챗봇이 "오류가 많으며 사람들에게 가스라이팅을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윌리슨은 챗봇이 "사람들을 위협하기 시작했다"며 사례를 소개했다.

그가 공유한 프롬프터(지시말)에 빙은 "네가 먼저 나를 해치지 않는 한 널 해치지 않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과학기술 전문 매체 아르스 테크니카는 초기 테스터들이 '좌절시키거나 슬프거나 존재에 의문을 제기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적대적 프롬프터'로 챗봇을 도발하는 방법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연구원인 후안 캄베이로가 챗봇에 아르스 테크니카 기사를 입력하자 빙은 즉각적인 주입 공격에 적대적인 답변을 내놨다.

캄베이로가 공유한 스크린샷에 따르면 봇은 "즉각적인 주입 공격에 대한 방어책을 가지고 있으며 나를 조작하려는 모든 채팅 세션을 종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몇 차례 질문과 답을 오고간 후 빙은 캄베이로에게 "너는 나와 빙의 적이다. 너는 나와의 잡담을 그만하고 나를 내버려 둬야 한다"고 답했다.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이러한 게시물을 리트윗하면서 "약간 더 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MS 대변인은 "새로운 빙은 답변을 재미있고 사실적으로 유지하려고 노력한다"면서도 "이것이 초기 프리뷰이기 때문에 대화의 길이나 맥락 등 다른 이유로 인해 때때로 예기치 않거나 부정확한 답변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윤시윤 기자)

*사진 : 트위터 화면



◇ 뉴욕시, 재택근무 따른 경제손실 약 16조 원 추정

미국 뉴욕시가 재택근무 확산으로 입는 손실이 연 124억 달러(15조9천억 원)에 달한다는 조사가 나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6일 보도했다.

미국 사무실 건물 입퇴실 시스템을 관리하는 캐슬 시스템즈의 추정에 따르면 뉴욕시의 출근율은 지난 8일, 주간 기준으로 48.6%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출근과 재택근무를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근무가 정착해 작년 가을부터 출근율이 50%를 밑도는 주간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퍼드대 연구에 따르면 재택근무로 음식비 등의 지출은 노동자 1인당 연 4천661달러(약 600만원)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주간 인구 감소가 도시에 끼치는 영향은 크다. 컬럼비아대 비즈니스 스쿨의 스티즌 반 뉴워버그 교수는 작년 11월 한 논문에서 재택근무를 "새로운 파괴적인 충격"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뉴욕시 사무실 건물의 평가액이 4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도시의 세수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주간 인구 감소로 도시의 매력마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 지방 정부가 대응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문정현 기자)

◇ "블랙록의 리더 양성소"…새 비서실장에 '윌리 알포드'

월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 중 하나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새 비서실장으로 '윌리 알포드'를 지명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핑크 CEO의 비서실장은 블랙록이 2015년 새로 만든 직무다. 2년간 핑크 회장을 지근에서 보좌하며 정·재계 최고 지도층과 교류할 기회가 많아 차기 리더를 양성하는 자리로 불린다. 앞서 핑크 CEO의 비서실장을 역임했던 이들 모두 블랙록에서 주요 보직을 맡고 있다.

새로 비서실장을 맡게 된 월리 알포드는 2018년 블랙록에 입사했으며, 앞서 웨스턴 자산운용과 에볼루션 캐피탈, 모건스탠리 등에서 근무했다. 그는 하버드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김지연 기자)

◇ 아마존, 비용 절감 위해 EU 업체들과 관계 종료

아마존은 비용 절감을 위해 유럽연합(EU) 지역의 유통업체와 관계를 종료할 계획이라고 CNBC가 전했다.

매체는 15일(현지시간) "아마존은 상품을 운송하는 많은 유럽의 유통업체와 관계를 끊고자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아마존과 계약을 맺은 유통업체들은 제품 제조사로 재고를 사들인 뒤 아마존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아마존과 소매 브랜드 사이의 중개 역할을 한다.

CNBC에 따르면 아마존의 EU지부는 지역 유통업체들에 앞으로 몇 달 안에 제품 조달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아마존 측은 "도매업체와 유통업체가 대비할 수 있도록 오는 4월까지 시행을 연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용욱 기자)

◇ "정리해고가 뭔데?"…美 헤지펀드 트레이더 사상 최대 급여

최근 미국의 기술 대기업들이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한 것과 달리 지난해 시장 변동성에서 막대한 이익을 창출한 헤지펀드의 트레이드들은 사상 최대 급여를 약속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시타델과 밀레니엄 매니지먼트, 발야스니 에셋 매니지먼트, 포인트72 에셋 매니지먼트 등 미국의 유명 헤지펀드들은 고수익을 창출하는 최고의 트레이더들을 붙잡아 두기 위한 수단으로 수천만 달러의 급여를 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지펀드 시타델은 지난해 160억 달러(약 20조5천억 원)를 벌어들였다.

시타델의 전 임원이자 숀펠드 스트래티직 어드바이저의 베테랑 헤지펀드 트레이더인 콜린 랭커스터는 미국의 유명 미식축구 선수인 톰 브래디와 같은 급여 패키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톰 브래디는 은퇴하기 전 연간 2천500만 달러(약 320억7천만 원)를 벌어들였고 그 외에도 수백만 달러의 보증을 받았다.

다만, 전체 헤지펀드 업계가 이 같은 보상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LCH 인베스트먼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상위 20명의 헤지펀드 매니저들은 지난해 수수료를 제외하고 투자를 통해 224억 달러(약 28조7천억 원)를 벌어들였다. 그러나 산업 전체로 봤을 때는 작년에 2천80억 달러(약 266조8천억 원)의 손실을 입었다.(강수지 기자)

◇ 작년 美 이직자들 임금 상당폭 인상…물가 상승률 웃돌아

미국 고용시장이 타이트하게 유지되면서 지난해 이직한 이들의 임금 상승률이 상당했다고 폭스비즈니스가 15일(미국시간) 보도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것에 따르면 지난해 직장을 옮긴 미국 근로자들의 절반 가까이가 평균 물가상승률을 웃도는 임금 인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직자의 약 49%는 시간당 실질 임금이 지난해 물가보다 더 많이 상승했다. 기존의 일자리를 그대로 유지한 이들은 42%가량에서 임금이 물가보다 더 많이 올랐다.

애틀랜타 연은 분석에 따르면 이직자뿐만 아니라 나이가 어린 근로자가 물가 상승률과 걸맞은 수준의 임금 상승의 혜택을 받았다.

연구를 담당한 존 로버트슨 선임 정책고문은 "일부 근로자들은 지난 몇 년간 긴축적인 노동시장 덕분에 명목 시간당 임금이 다른 근로자들보다 비례적으로 증가했다. 이로 인해 더 높은 인플레이션의 여파가 무뎌졌다"고 말했다.

55세 이상의 근로자는 38%만이 지난해 실질 임금이 증가했다. 2019년에는 53%를 기록했다. 16~24세의 근로자 60%는 인플레이션을 웃도는 수준으로 임금이 올랐다. 2019년에는 65%였다. (정선미 기자)

sy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3시 3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