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미국의 가파른 물가 상승률이 끈질기게 유지되고 있음이 다시 한 번 확인되면서 월가의 우려도 증폭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2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방송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월가 전문가들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한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로 인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예상보다 오랫동안 긴축을 이어갈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크레디트스위스(CS)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가는 길은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며 "연준은 더 많은 일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누스 헨더슨 인베스터스의 리서치 디렉터 맷 페론은 "이날 발표된 강한 인플레이션 지표는 시장에 또 악재로 작용했다"며 "시장이 희망하고 있었던 것보다 연준이 정책금리를 더 높은 수준으로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요인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인플레이션은 고금리를 통해 통제되겠지만, 오랫동안 이어지는 고금리는 결국 기업들의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PL파이낸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제프리 로치는 "이날 지표는 그간의 긴축이 소비자들에 아직 타격을 미치지 않았다는 점을 명백히 드러낸다"며 "연준이 총수요를 끌어내리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25bp 올리는 데 그칠 수 있지만, 금리를 여름 이후까지 계속 올릴 수 있다"며 "금리 인상이 소비자들의 소비를 실질적으로 둔화시키기 전까지 몇 달 동안 시장의 변동성은 증폭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로 알려진 1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동기대비 4.7% 오르며 월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1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6% 오르며 작년 여름 이후 가장 빠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고물가 압력에도 불구하고 소비는 급증했다. 1월 개인소비지출은 전월보다 1.8% 급증하며 2년 만에 가장 빠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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