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재는 16일 한은에서 개최된 시중은행장과 간담회인 금융협의회 모두발언에서 "내년 성장률이 올해보다 낮아 경제가 나빠지겠다고 볼 수 있으나 우려와는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3.8% 성장 중 수출이 2.1%포인트를 기여했다면 내년에는 3.7% 중 내수가 2.1%포인트를 기여할 것"이라며 "내수 기여도를 고려하면 나쁘다고 우려할 것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의 부정적인 경제전망에 대해서도 "좋게 본 적이 없는 듯하다"고 일축했다.
미국의 경제지표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년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제조업지수도 일제히 상승했다.
▲금리인하 모멘텀 둔화..약보합= 이날 채권시장에서는 최근 금리인하에 베팅하면서 낮아진 채권금리에 대한 부담 등으로 일시적으로 조정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기준금리 인하에 베팅하며 '스티프닝' 됐던 금리스와프(IRS) 수익률곡선도 전일에는 다시 '플래트닝'으로 돌아섰다. 단기영역을 위주로 IRS 금리가 추가로 하락하기에는 역 캐리의 부담이 적지 않다는 의미다.
외국인의 원화채권 매수도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은 전일에도 국고채를 위주로 300억원 규모의 원화채권을 순매도했다. 높아진 환율 등으로 외국인의 매수가 주춤해진 탓이다. 외국인이 보유한 채권이 12월에 대규모로 만기도래했으나, 이들의 원화채권 순매수는 12월 들어 보름 동안 5천19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유로존에 대한 우려가 상존한 데다 연말을 맞아 수급 호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채권금리의 상승폭도 여전히 미미한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이날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중앙청사에서 열리는 국가정책조정회의와 물가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한다. 한은은 10월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을 발표한다.
▲고용지표 호조로 다우지수 상승= 뉴욕증시는 15일(현지 시각) 고용지표 호조 등 경제지표 개선에 힘입어 상승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전일보다 45.33포인트(0.38%) 상승한 11,868.81에 마감됐다.
각종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경기회복 기대를 키웠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년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고, 3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주 미국의 실업보험 신청자 수는 36만6천명으로 집계돼 2008년 5월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스페인의 국채입찰도 호조를 보여 유로존 국채금리가 안정세를 보였다. 그러나 장마감 이후 피치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골드만삭스, 바클레이즈 등 미국과 유럽계 금융기관들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국채금리는 보합에 그쳤다. 10년만기 국채금리는 보합인 1.91%를 보였다. 10년만기 국채금리는 한때 1.86%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3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1bp 오른 2.92%를 나타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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