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중국의 경기둔화가 일본 무역적자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이날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7월 무역통계 속보치에 따르면 일본의 대(對)중국 수출액은 1조5천433억엔(약 14조1천4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4% 줄었다. 8개월 연속 감소세다.

일본의 7월 무역수지는 787억엔 적자였다. 시장 예상치였던 300억엔 흑자와 크게 동떨어진 수치로, 2개월 만에 적자 전환했다.

수출이 전년 대비 0.3% 줄어 29개월 만에 감소세를 기록했다.

반도체 부족 문제가 완화된 자동차 수출이 28.2% 증가했지만 중국 수출 감소가 발목을 잡았다.

중국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와 부품을 포함한 운송용 기기는 24.6% 감소한 1천388억엔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등 전자부품은 16.8% 감소한 1천140억엔, 플라스틱 등 화학제품은 8.7% 감소한 2천631억엔을 기록했다. 철강과 비철금속 수출도 작년보다 줄었다.

니혼게이자이는 미국과 중국의 대립, 미국의 반도체 분야 수출 규제의 영향이 향후 더욱 뚜렷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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