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5일 서울 채권시장은 미국 장기 국채 금리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소식을 주시하며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일 뉴욕 채권시장에서 수익률곡선은 완만해졌다. 미국 2년 국채 금리가 6.03bp 올랐지만, 10년 국채 금리는 2.31bp 하락했다.

장기 금리가 안정된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주가지수는 일제히 올랐다.

중단기 금리의 방향은 강세에서 약세로 바뀌었지만, 플랫의 결은 이어졌다.

국내 증권사들에 우호적 커브 흐름이다. 전일 증권사는 3년 국채선물은 2만1천여계약 팔았고 10년 국채선물은 약 5천300계약 사들였다. 3년 국채선물을 대거 사고 10년 선물은 매도한 외국인과 커브를 두고 겨루는 양상이다.

장중엔 오전 9시30분 호주 3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고, 일본 8월 경기동향지수는 오후 2시 나온다. 호주 물가가 높게 나오면 약세 압력이 커질 수 있다.

◇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소강 가능성…시장 영향은

간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이스라엘의 지상전 보류 소식이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스라엘과 바이든 정부 모두 가자지구에서 인질을 빼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고 싶어한다"면서 "만약 하마스가 큰 패키지를 제안한다면 우리는 그 대가로 무엇인가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인질 협상이 지상전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이스라엘이 지상전을 포기할 것이란 전망으로까진 확산하지 않는 모양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어떤 휴전이든 하마스에 휴식하고 재정비하고 이스라엘에 테러 공격을 계속할 준비를 할 능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 우려와 달리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제한적 수준에 그친다면 시장에 미칠 영향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중앙은행 입장에선 유가 급등과 이에 따른 기대인플레 상승, 통화정책 대응이란 공식이 성립하지만, 유가 등이 경로로 움직이지는 않고 있다. 채권 약세 재료로써 영향은 크지 않았던 셈이다.

반면 안전자산 선호는 미 국채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재정적자에도 미 국채를 사야 할 이유를 제공한 셈이다. 최근 전쟁이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면 그 영향은 전쟁 소강에 그 영향은 약해질 여지가 있다.

다만 워낙 변수가 많고, 여러 국가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예단하긴 어렵다.

◇ 글로벌 PMI 호조…리치먼드 연은 제조업 지수는 경기둔화 조짐도

전일 공개된 10월 글로벌 구매관리자지수(PMI)는 호조를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마킷) 글로벌에 따르면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0.0을 나타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49)를 웃도는 결과다. 10월 서비스 PMI도 석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50.9를 기록했다. 전월(50.1)과 시장 예상치(49.9)를 모두 웃도는 결과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이 집계한 10월 제조업지수도 3을 기록해 3개월 연속 플러스(+) 구간에 머물렀다.

다만 노무라증권은 세부 지수는 헤드라인만큼 좋지 않다고 평가했다. 신규 주문은 지난 9월 3에서 마이너스(-) 4로 급락했다. 지역경제 상황 등 다른 세부지표도 악화했다. 제조업체들의 지역경제 전망은 -3으로 떨어졌다.

그간 통화긴축 영향에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는 조짐은 확인한 셈이다. 이 효과가 인플레 제어에 충분할지 속도가 관건이다. 리치먼드 연은 조사 결과에서도 임금 등 고용 관련 지표는 견조한 수준을 보였다.

호조가 예고된 미국 3분기 GDP를 확인한 후에는 경기 둔화 기대가 후퇴할 수 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밤 1,341.7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43.10원) 대비 0.75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리치먼드연은 제조업지수 조사 결과 일부
리치먼드 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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