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다음날 나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장 초반 약세를 보였으나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 국채 가격이 전날과 거의 같은 수준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나오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와 재무부의 4분기 차입 계획을 주시하며 관망세를 나타냈다.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보였다. 엔화 가치가 급락한 영향 등으로 풀이됐다. 일본은행(BOJ)이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일부 조정했지만,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엔화 가치는 달러화에 대해 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고 유로화에 대해서는 15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곤두박질쳤다.

뉴욕 유가는 중국과 유럽 등지의 경제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하락했다.

연준은 다음날 예정된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을 주목하고 있다.

다음날 나오는 재무부의 만기별 차입 계획도 주시하고 있다. 이전보다 차입 규모는 줄었으나 직전 분기 차입 계획에 장기 국채금리가 1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해온 만큼 만기별 발행 규모에 국채금리가 요동칠지 주목된다.

유로존의 10월 인플레이션이 2%대로 떨어지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유로존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9% 올라 직전 달의 4.3%에서 크게 하락했다. 유로존의 2분기 성장률은 -0.1%를 기록해 역성장에 들어섰다는 소식도 나왔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주택 가격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올해 8월 주택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 올라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8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소비자들의 경기 신뢰도는 3개월 연속 떨어졌다.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한 10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2.6으로 전달의 104.3에서 떨어졌다. 이날 수치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100은 웃돌았다.

임금 등 고용 비용은 예상보다 더 많이 올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3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계절 조정 기준 전 분기 대비 1.1% 올랐다. 이는 2분기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예상치인 1.0% 상승을 모두 웃돈다. 전년 대비로는 4.3% 올라 전 분기의 4.5%에서 둔화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5%의 상승률보다는 둔화했다. 고용 비용은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왔다는 점에서 연준과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지표다.


◇ 주식시장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3.91포인트(0.38%) 오른 33,052.8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6.98포인트(0.65%) 상승한 4,193.80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1.76포인트(0.48%) 뛴 12,851.24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10월 한 달간 1.4%가량 하락하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2%, 2.8%가량 하락했다. 이로써 3대 지수는 3개월 연속 하락했다.

다우와 S&P500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은 2020년 1~3월 이후 처음이다. 나스닥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은 2020년 4~6월 이후 처음이다.

투자자들은 1일 나오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결정을 주시하며 관망세를 보였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12월에도 금리를 동결해 사실상 연준의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동안 많은 당국자가 국채금리의 가파른 상승이 금융 환경을 긴축시켜 연준의 일을 돕고 있다고 진단해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이에 대해 인정하고 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올해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선언하기보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치를 웃돌고 있어 고금리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는 데 방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과 거의 같은 수준에서 거래됐다.

채권 시장 투자자들은 FOMC 정례회의 결과와 다음날 나오는 재무부의 만기별 차입 계획을 주시하고 있다. 3분기 이후 장기 국채금리가 가파르게 올라 비용이 상승한 만큼 중장기물의 발행 규모가 줄어들지, 아니면 단기채 비중을 줄이기 위해 장기물 발행 규모를 확대할지가 관심사다.

최근 주식시장이 채권시장의 영향을 민감하게 반영해온 만큼 증시 투자자들도 관련 이슈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나온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화이자는 분기 손실 규모가 예상보다 컸다는 소식에도 주가는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제트블루 항공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10% 이상 하락했다.

캐터필러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4분기 매출이 작년보다 약간 높아지는 데 그칠 것이라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의 실망감에 6% 이상 하락했다.

반려동물 사료 판매업체 츄이의 주가는 모건스탠리가 투자의견을 '동일비중'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4% 이상 올랐다.

테슬라의 주가는 회사의 배터리 공급업체인 일본의 파나소닉이 최근 배터리 생산을 줄여왔다는 소식에 전날 5%가량 하락했으나 이날은 1% 이상 반등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이벤트보다 같은 날 나오는 재무부의 분기 차입 계획에 따른 국채금리 움직임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고용 비용이 추세적으로 둔화하고 있으나 연준이 원하는 속도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스위스쿼트은행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연준의 금리 결정에서 깜짝 이벤트가 없고, 선제 안내에서도 깜짝 소식이 없다면, 이번 주 정말로 중요한 이벤트는 재무부의 만기별 발행 규모"라고 말했다.

인디드 고용 연구소에 코리 스테일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비용을 보면 임금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다며, 변동성이 큰 보상을 받는 근로자 임금을 제거하면 둔화 추세는 더 분명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지표는 연준 당국자들에게 혼재된 자료다"라며 "상황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으나 그들이 바라는 속도는 아닐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인터렉티브 브로커스의 스티브 소스닉 수석 전략가는 연준 회의를 앞두고 나온 고용 비용이 "시장 친화적이지 않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11월에 기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7.2%였다.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69.0%,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29%를 나타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61포인트(8.15%) 하락한 18.14를 기록했다.


◇ 채권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 3시 기준보다 0.3bp 하락한 4.874%에서 거래를 마쳤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2.9bp 오른 5.074%를,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0.5bp 떨어진 5.025%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 거래일 -16.8bp에서 -20bp로 마이너스 폭이 소폭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연준은 이날부터 11월 FOMC를 시작하고, 익일 결과를 발표한다.

이번 FOMC에서 수정 경제전망 및 점도표는 발표되지 않는다. 다만, 시장은 FOMC 성명서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있을 향후 정책 경로에 대한 신호에 주목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11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9% 이상으로 예상해 금리 동결을 확실시하고 있다.

다만, 12월까지 금리가 한 차례 더 인상될 가능성은 20% 이상으로 유지돼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해 파월 의장이 어떤 힌트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도 주목할 부문이다. 최근 연준 고위 인사들은 금리 인하는 아직 논의하기 시기상조라는 견해를 펼쳤으나 시장은 내년 여름부터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채권 금리 급등으로 금융시장에 사실상의 긴축 효과가 있었던 만큼 이에 대한 FOMC의 판단도 주목된다.

한편 일본은행(BOJ)은 금융정책 결정 회의에서 장단기금리 조작(수익률곡선제어, YCC) 정책을 더욱 유연하게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시장에서는 예상보다 소극적인 변화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BOJ의 정책 변화에도 미국 국채가 더 매력적이라는 평가에 미 국채 수요가 몰려 장 초반 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시장은 다음날 예정된 FOMC와 재무부의 국채 발행 계획을 주시하며 관망세로 돌아섰다.

재무부는 전날 올해 4분기에 7천760억 달러를 차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7월 말에 예측한 수치보다 적은 수준이다. 예상보다 적은 금액을 차입할 것이라는 소식에 금리 상승 압박은 줄어든 상태다. 그러나 재무부는 차입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은 익일 오전에 공개할 예정이며, 투자자들은 만기별 발행 규모를 주시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혼재됐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비치는 -0.1%를 기록했다. 지난 3분기 유로존의 경제가 깜짝 역성장한 것이다.

반면 유로존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비치는 전년동기대비 2.9% 오르는 데 그치며 2021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의 3분기 고용 비용지수는 전 분기 대비 1.1% 오르며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8월 주택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급등했다.

메디오라눔 인터내셔널 펀드의 채권 수석인 찰스 디벨은 "11월 FOMC는 정책 경로에 이전과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동시에 인플레이션 위험과 미국 경제의 견조함을 강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핵심적으로 지켜봐야 요인은 지난 FOMC 이후 확연하게 긴축된 금융 여건에 대한 연준의 인식"이라며 "긴축적 금융 환경은 연준의 일을 일부 대신해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금리 인상은 종결됐으며 금리는 최소한 내년 중순까지 현 레벨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봤다.

스테이트스트리트의 마빈 로 선임 글로벌 전략가는 "연준이 장기금리의 상승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이번 회의도 건너뛸 것이라는 점에서 확실히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의 고용 가속화와 근원 서비스 물가상승률이 추가 인상을 정당화한다"라며 "연준의 최신 경제전망(SEP)만으로도 인상은 정당화된다"라고 말했다.


◇ 외환시장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51.580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9.065엔보다 2.515엔(1.69%)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5804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06170달러보다 0.00366달러(0.34%)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160.37엔을 기록, 전장 158.25엔보다 2.12엔(1.34%)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6.120보다 0.52% 상승한 106.670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짙은 관망세 속에도 강세를 보였다. 연준이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돌입하면서다. 이틀 일정으로 열리는 FOMC는 다음 달 1일에 회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동결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다만 연준이 연말인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둘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가 워낙 탄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일본은행(BOJ)이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일부 조정했지만, 엔화 가치는 되레 급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151.706엔을 기록하는 등 1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르며 시장의 실망감에 따른 엔화 약세를 반영했다. 유로-엔 환율도 한때 160.85엔을 기록하며 15년 만에 최고치 수준까지 치솟았다.

일본은행(BOJ)은 이날 금융정책 결정 회의를 열고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 운용을 더욱 유연화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은행은 "구체적으로는 장기금리(10년물 국채금리) 목표를 계속 0% 정도로 두되 그 상한선의 목표치를 1%로 두고 대규모 국채 매입과 기동적인 금융시장 조작 운영을 통해 금리를 조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BOJ는 "YCC를 좀 더 유연하게 운용하기로 했다"라며 "일본 국채 매입 금리를 매번 시장 금리와 여러 요인을 고려해 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단기금리는 -0.1%로 유지했다.

대폭적인 금리 상한선 상향 조정 혹은 사실상 YCC 정책의 폐지를 기대했던 시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정책 수정에 엔화를 전방위로 투매하는 등 실망감을 표시했다.

유로화는 실망스러운 경제지표 등에 제한적인 약세를 보였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경기 둔화가 이미 현재의 환율 수준에 선반영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

유로존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비치가 마이너스대를 기록해 예상과 달리 깜짝 역성장했다. 유로존의 계절 조정 3분기 GDP가 전 분기보다 0.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제로(0) 성장과 달리 역성장한 것이다. 3분기 GDP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0.1% 증가해 시장이 예상한 0.2% 증가를 밑돌았다. 2분기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1%에서 0.2%로 상향 수정됐다. 유로존의 GDP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2022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당시 GDP 성장률은 -0.1%를 기록했다.

유로존 10월 소비자물가 상승 폭은 비교적 큰 폭으로 축소되면서 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10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9%(속보치) 상승했다. 9월 4.3%와 비교해 1.4%포인트 둔화한 것이자, 2021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시장은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온 연준의 통화정책결정을 위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준은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대신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것으로 점쳐졌다.

단스케방크의 분석가인 프레드릭 로메다히는 "이것은 YCC를 완전히 해체하기 위해 아마도 마지막일지도 모를 또 다른 단계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BOJ는 정상화를 위한 더 큰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목표치인 2% 초과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디올라눔 인터내셔널 펀드의 채권 헤드인 찰스 디에벨은 이번 주 연준의 FOMC 회의 결과는 정책 금리에 변화가 없을 가능성이 높지만 인플레이션 위험과 지금까지 나타난 긴축 상황에 대한 미국 경제의 회복력에 대한 지속적인 강조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관심을 가져야 할 핵심 사항 중 하나는 긴축된 금융 상황에 대한 강조의 정도이다"고 지적했다. 연준이 지난 회의 이후 이에 대해서 지속해 긴축적인 금융상황을 강조해왔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미국의 금리 인상 주기가 완료됐으며 금리가 적어도 2024년 중반까지는 현재 수준에 유지될 것이라고 계속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JP모건 자산운용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아이인 스텔리는 일본 은행은 이날 수익률 곡선 통제 정책의 조정으로 "보다 유연한 접근 방식을 취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BOJ는 일본 국채 시장에 무제한적인 개입을 피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면서 보다 실용적인 접근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통화정책 설정에서 마이너스 금리, 양적완화, 장기 금리 통제 등을 여전히 포함하고 있다는 점은 경제 펀더멘털과 분명히 일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BOJ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경직적이라는 분명한 증거를 확인했다면서 이번 긴축 사이클이 진행되는 동안 BOJ가 이제부터 보다 적극적인 접근 방식을 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시에테 제네랄(SG)의 분석가인 키트 주케스는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1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파운드화 대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로화는 이미 약한 성장세로 가격이 책정됐었기 때문에 유로존 경제가 3분기에 예기치 않게 위축됐다는 경제지표를 무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유로화는 여전히 하락에 취약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만약 미국 금리가 더 오랫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동안 유로존 금리가 인하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 유로-달러 환율은 패리티 수준에 더 가까워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29달러(1.57%) 떨어진 배럴당 81.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틀간 하락률은 5.28%에 달한다.

이날 종가는 지난 8월 28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가는 지정학적 긴장에도 이달에만 10.76% 하락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은 심화되고 있으나, 해당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하지 않으면서 원유 공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이날 유가는 중국과 유럽의 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것이 영향을 미쳤다.

앞서 아시아 시장에서 발표된 중국의 10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50 아래로 떨어지면서 제조업 경기가 다시 위축 국면으로 돌아선 것으로 나왔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10월 제조업 PMI는 49.5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와 전월치인 50.2를 모두 밑도는 것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1%를 기록해 역성장했다. 이날 수치는 예비치라 수정될 수 있으나 유럽의 경기가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로존의 GDP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2022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유로존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2.9%로 잠정 집계돼 직전월의 4.3%에서 크게 둔화했다. 이날 수치는 2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이 종결될 가능성을 높였다.

반면 공급은 늘어나고 있다. 미 에너지 정보청(EIA)이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8월 원유 생산은 역대 최대인 하루 1천305만배럴을 기록했다.

맥쿼리의 전략가들은 보고서에서 유가에 대해 약세 관점을 유지한다면서도 중동 갈등과 관련한 상승 위험도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갈등이 실질적으로 고조되지 않는다면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위험 프리미엄이 빠져나가려면 전면적인 갈등 해소까지는 필요하지 않더라도 "지금의 가격 하락 속도에 놀랐다"고 말했다.

ING의 워런 패터슨은 보고서에서 가장 큰 우려는 이란산 원유를 둘러싼 문제라며 미국이 이란 수출에 대한 제재를 더 엄격하게 시행할 경우 하루 최대 100만배럴의 원유가 시장에서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다만 "해당 지역에 실질적인 공급 차질이 없는 상황에서 유가가 위쪽으로 지속해서 크게 상승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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