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6일 서울 채권시장은 미국 고용지표 둔화에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장중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의 화상 대담이 유튜브를 통해 오전 9시 10분부터 생중계된다.

이번 주 중반 미국 10년물 국채 입찰을 앞두고선 강세 모멘텀이 언제까지 지속할지가 관건이다. 전 거래일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10.48bp 하락해 4.8699%, 10년물은 14.44bp 내려 4.5188%를 나타냈다.

◇ 서머스와 한은 총재 대담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작년 가팔랐던 미국 통화긴축 행보를 예측해서 주목받았다.

작년 4월 공개한 전미경제학회(NBER) 기고한 논문에선 당시 고용시장 지표를 과거와 비교하면 상당한 경제지표 부진 없이 임금 인플레이션을 지속해서 낮추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연착륙을 기대하기엔 고용시장이 너무 강하다는 이야기다.

지난 2일엔 'X'를 통해 "사람들이 그간 통화 긴축을 통해 해왔던 것에 대해 선언하는 데 서두르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통화 긴축이 끝났단 안도감에 금융시장이 랠리를 보인 것을 꼬집은 셈이다.

때마침 미국 고용지표가 발표된 상황에서 이에 대한 판단과 미국 재정 정책에 대한 의견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국채 발행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한국 등 신흥국 외환시장과 통화정책에 미칠 영향에 대해 언급할지도 유념해서 볼 부분이다.

과거 연착륙을 이뤘던 미국 통화긴축 사이클과 현재(작년 4월) 고용 지표 비교
NBER 기고 서머스 보고서

 


◇ 미 고용지표에 안도한 시장…경제활동참가율은 반락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5만 명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였던 17만 명 증가를 밑도는 수준이다. 8월과 9월 수치도 하향 조정됐다.

전반적으로 취업자 증가세가 둔화했다는 데 대부분 동의하는 분위기다. 다만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 영향이 둔화세를 더욱 부각한 측면이 있다. 낮은 응답률(58.3%)을 고려하면 향후 지표가 재조정될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경제활동참가율이 떨어진 점도 눈길을 끈다. 핵심 경제활동인구(16~24세)의 참가율은 지난 9월 83.5%에서 80.6%로 하락했다. 지난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고용시장과 관련 긍정적 변화로 경제활동참가율 상승 등을 언급한 바 있다. 흐름이 다시 돌아선 것이다.

전반적으로 고용지표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경제활동참가율 하락에 대한 해석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론 일자리(Job) 미스매칭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질 수 있다.

◇ 이번 주 중반 미 국채 10년물 입찰 주시

채권시장이 부드러운 연준 기조와 이를 뒷받침하는 고용지표를 확보한 상황에서 미국 10년물 입찰을 어떻게 소화할지도 주시할 부분이다.

10년물 입찰은 미국 시각으로 8일 예정돼 있다. 물량은 400억달러 규모다.

최근 장기금리 상승을 이끌었던 주요인으로 공급이 지목된 상황에서 이 요인을 쉽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다.

이날 장 마감 후엔 연준의 미국 고위 대출 책임자 의견 조사(SLOOS) 결과가 나온다. 이 재료는 채권시장의 강세를 지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당분간 강세 모멘텀이 지속하는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의 전망은 미 국채 10년물 입찰을 앞두고 나뉠 수 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07.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0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22.40원) 대비 13.40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 추이
노무라증권 등

 


hwroh3@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7시 5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