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0일 서울 채권시장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소화하며 움직일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국채 금리는 다소 내렸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전일 2년 국채 금리는 8.45bp 내린 4.6500%, 10년 금리는 6.65bp 하락해 4.2648%를 나타냈다. 서울 채권시장 마감 당시에 비하면 2년과 10년 금리가 각각 3.4bp와 1bp 정도 추가 하락했다.

◇ 외국인 등 헤지펀드 베팅 주시

금통위에서는 먼저 움직였던 외국인 등 주체들의 행보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이번 회의 자체가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들의 행보에 따라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

전일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8천800여계약 순매수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의 비둘기파적인 메시지가 나오자 반사적으로 아시아 등 기준금리를 먼저 올린 국가들의 중단기물에 노출도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

서울 채권시장에서는 헤지펀드가 올해 여러 차례 베팅했다가 좋지 못한 결과를 거둔 것으로 추정한다. 이번 베팅도 실망으로 끝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연합인포맥스 투자자별 평균단가 추이(화면번호 3883)에 따르면 전일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평균 매수단가는 104.04 수준이다. 짧게 들어온 투자자들은 시장 전개 상황에 따라 손절을 고려할 수도 있다.

외국인 등 투자자들이 손절에 나설 경우 일부 투자자에겐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 시장에선 금리가 오르지 않아 싸게 살 기회가 오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가 강한 듯하다.

◇ 美 통화정책 전망 관련 답변과 내년 물가전망치 주시

전일 국고 3년 금리는 3.550%로 여전히 기준금리를 웃돌고 있다. 호주와 뉴질랜드 2년 국채금리가 기준금리를 20bp 넘게 밑도는 것에 비하면 매파적 금통위 기조가 제대로 반영된 셈이다.

금통위가 이번 회의에서 향후 행보 관련 통화정책 방향 결정문의 문구를 손볼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지난 10월 회의에선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상당 기간 지속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최근 연준 관계자의 메시지가 부드러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연준도 추가 인상 옵션을 쥔 상황이고 연준의 기조 변화를 확인할 필요가 있어서다. 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인하 시점도 5월이라 아직 여유가 있다.

통방문 문구 자체보단 기자간담회에서 총재 답변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

향후 추가인상 가능성에 대한 금통위 의지가 어느 정도인지가 관건이다. 지난달엔 다섯 명의 위원이 추가인상 가능성을 열어뒀고 한 명의 위원이 유연성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금융시장에서 미국 통화정책 기대 변화가 위원들의 의견에도 영향을 미쳤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한편으론 유연성을 보였던 한 명의 위원이 나홀로 행보를 이어갔을지도 관심사다. 조기인하 기대를 키울 부작용 등을 고려해 의견을 바꿀 가능성도 있다.

기자간담회 전에는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통화정책 방향 결정문이 발표된 직후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가 발표된다.

지난 8월 발표 기준 한은의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와 내년이 각각 1.4%, 2.2%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3.5% 내년 2.4%를 내다보고 있다.

◇ 미국 물가 걱정은 옛날 얘기

금통위를 소화한 후에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발표를 대기하는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시장의 경계감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클리블랜드 예측 모형은 10월 근원 PCE가 전월대비 0.22%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9월 0.3% 올랐던 것에 비하면 오름세가 완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치도 비슷하다.

이날 개장전에는 10월 산업활동동향이 발표된다. 대외지표론 중국 제조업과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일본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지표가 나온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289.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4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89.60원) 대비 1.85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클리블랜드 나우캐스팅의 물가 전망치
클래블랜드 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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