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2일 서울 채권시장은 외국인 추이를 주시하며 저가 매수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한다.

전일 뉴욕 채권시장의 움직임은 크지 않았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1.70bp 내려 4.7059%, 10년 금리는 0.57bp 올라 4.2361%를 나타냈다.

미국 소비자물가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남겨두고 우려보다는 기대가 다소 큰 상황으로 판단된다.

뉴욕 채권시장은 보합권에서 마무리했다. 금리는 점차 내리면서 하락했다. 아시아장에서 추이가 이어진다면 강세 시도가 나올 수 있다.

전일 장기 구간에선 개인의 행보가 눈에 띄었다. 개인은 10년 국채선물을 약 1천600계약 사들였다.

다소 복병은 자금시장 분위기다. 전일 레포 가중평균 금리는 3.773%로 이달 초 3.60%대 초반보다 높다.

연말을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의 거래 의지는 크지 않다. 달리는 말에서 내리면 타긴 어렵다는 정도 공감대가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금리가 반등할 위험은 상존하고 있지만 중력(금리 하락)이 작용하는 상황에서 이를 거스르는 것은 용기가 필요하다. 지표 및 연준 기류를 보다가 기민하게 움직일 준비를 하는 분위기다.

한국은행 등 중앙은행들이 유연성을 높이는 것과도 궤를 같이하는 셈이다.

이날 11월 이후 국제금융 및 외환시장 동향, 3/4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 2023 통계로 보는 1인 가구, 2022년 광업 제조업 조사 결과(잠정)는 정오경 발표된다.

대외지표론 일본 11월 생산자물가지수(개장 전)와 호주 11월 내셔널호주은행(NAB) 기업신뢰지수(오전 9시30분)가 공개된다.

◇ 마이너스 CPI 기대도…월러 발언으로 본 FOMC 문구 변화

이날 밤 나오는 CPI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다. 클리블랜드 연은은 11월 헤드라인 CPI가 전월 대비 0.01%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마이너스 수치가 나온다면 시장에는 영향이 클 수 있다. 근원 CPI는 0.33% 상승할 것으로 봤다.

인플레 예상치
클리블랜드 연은

 


가장 큰 관심은 FOMC에서 매파 기조가 누그러질지다.

지표 방향이 확실한 상황에서 연준이 어느 정도 추가 인상 가능성을 드러낼지에 따라 시장 반응도 달라질 수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지난달 말 통화정책과 관련 인플레 둔화세가 3~5개월간 지속한다면 물가가 낮기 때문에 금리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시장 기대가 커졌던 배경이다.

10월 근원PCE 증가율은 3.5%로 이미 연준이 지난 9월 제시한 올해 예상치 중간값을(3.7%) 밑도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통화정책 성명에서 향후 행보와 관련 추가 인상을 시사하는 문구가 일부 수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표를 보고 판단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위원 간 견해차가 크지 않을 수 있다. 특히 매파 중 목소리가 컸던 위원이 지표를 근거로 돌아섰을 경우다.

BOA 등에서 이코노미스트를 역임했던 가이 버거는 통화정책 성명에서 "위원회가 인플레 위험을 매우 주시하고(highly attentive) 있다"는 매파 문구 등이 일부 수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긴축 수준에 들어선 것은 사실…중앙은행의 믿는 구석

최근 대다수 중앙은행이 한목소리로 강조하는 통화정책이 '제약적(restrictive)'이란 문구가 들어갈 가능성도 제시했다.

금리 인상을 먼저 시작한 한은의 행보는 연준 등 다른 중앙은행들의 행보를 예측할 때 도움이 되는 경우가 꽤 있었다. 최근엔 유연성을 높였는데 이번에도 시사점이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기대 인플레가 완화하고 지표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연준의 전투 의지는 클 이유는 없어 보인다. 뉴욕 연은이 조사한 1년 기대 인플레의 중간값은 3.4%로 이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202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앙은행들이 시장 금리 급락을 대하는 방식은 긴 시계에서 통화정책이 이전보다 긴축적으로 바뀌었다고 강조한다는 데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매회의 기준금리 변화 폭에 시장이 주목했던 것을 고려하면 다소 이해하기 어렵지만 그만큼 추가 인상이 내키지 않는다는 속내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밤 1,314.35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1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16.50원) 대비 보합 수준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9월 점도표
FOMC

 


FOMC 성명서
FO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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