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2일 서울 채권시장은 중단기물과 외국인을 주시하며 움직일 것으로 전망한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0.34bp 올라 4.3389%, 10년 국채 금리는 3.89bp 상승해 3.8872%를 나타냈다. 서울 채권시장 마감 당시와 비교하면 2년물은 5bp, 10년물은 1bp 정도 내린 수준이다.

커브 스티프닝 움직임은 전일 서울 채권시장에서부터 시작됐다. 국고 3년 금리는 한 때 3.20%대를 뚫고 내려갔지만 이후 반등했다. 장기물이 더 올라 커브는 다소 가팔라졌다.

뉴욕 채권시장의 약세를 추종하기보단 달러-원 환율 하락 속 듀레이션을 늘리려는 수요가 시장에 유입될 가능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이날 장중엔 별다른 대내 일정이 예정돼 있지 않다. 대외지표론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 의사록이 개장 전 공개된다.

국고 3년 금리가 3.20%대를 한때 뚫을 정도로 비싸졌지만 매도 분위기는 관찰되지 않는다. 통화 긴축기의 후반부 예정된 잔치에서 홀로 소외될 수 없다는 인식이 엿보인다.

금리 인상을 먼저 시작한 아시아 국가들을 찾는 외국인 수요도 추가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 클리블랜드 연은이 본 PCE

이날 밤 발표되는 연준 선호 물가 지표에 대한 경계감은 높지 않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11월 근원 PCE 가격 지수가 전월 대비 0.1%,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한 것으로 추정했다. 10월 기록한 0.2%, 3.5% 상승보다 낮은 수준이다.

시장에 형성된 디스인플레 내러티브(이야기)를 뒷받침하는 수준이다.

전일 클리블랜드 연은의 예측 모형의 업데이트 결과는 이보단 높다. 근원 PCE는 전월 대비 0.2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보다 물가 상승세가 가팔라지는 셈이다. 다만 인플레의 절대적 수준 자체가 1년간 낮아졌다는 평가를 흔들 정도는 아니다.

◇ 예산안 통과…내년 1월 발행 물량은

국회에서 예산안이 통과함에 따라 공급 관련 불확실성은 완화했다. 전일 국회는 본회의를 열어 656조6천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내년 국고채 발행 규모는 당초 정부안(158조8천억 원)보다 4천억 원 줄어든 158조 4천억 원으로 확정됐다.

당장 시장의 관심은 내달 국고채 발행 규모에 쏠린다. 대략 내달 11조 원 초·중반대 규모 국고채 발행을 예상한다.

기재부는 앞서 내년 상반기에 55~60% 수준 발행하고 27~30% 수준은 1분기 중 소화할 것이라 말했다.

연말에 발행물량이 급감한 것을 고려하면 확대된 규모지만 크게 부담되는 수준은 아니다. 점차 발행 정상화에 시동을 걸 것으로 판단한다.

◇ 채권시장에 나쁘지 않은 미국 지표들

전일 나온 경제지표는 채권시장에 나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유가 상승과 선행지표 개선에 강화됐던 경계심을 더 자극할 수준은 아니다.

주시했던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연율 4.9% 증가하며 잠정치(5.2%)와 시장 예상치(5.1%)를 모두 밑돌았다.

그래도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는 연준의 인식을 뒷받침한 셈이다. 연준은 앞서 FOMC 성명서에 "최근 경제지표들은 3분기 강한 성장세를 보인 데서 둔화한 것을 시사한다(Recent indicators suggest that growth of economic activity has slowed from its strong pace in the third quarter)"고 명시했다.

주간실업보험 청구건수도 크게 인식을 바꿀 정도는 아니다.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직전주보다 2천명 증가한 20만5천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9일로 끝난 한 주간 연속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186만5천명으로, 직전주보다 1천명 줄었다.

경제활동 참가율 상승 등 공급측 요인을 연준이 주시하면서 지표에 대한 민감도는 낮아진 상황이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밤 1,294.5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05.10원) 대비 8.30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클리블랜드 연은의 나우 캐스팅
클리블랜드 연은

 


hwroh3@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7시 5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